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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지방의 근대건축과 도시계획 분야를 개척했다.

일찍이 근대주의 운동을 신봉한 영국 건축가 중 한 사람인 맥스웰 프라이는 리버풀대학교 건축학부에서 공부했으며 1924년에 런던에 있는 도시계획 회사인 애덤스앤드톰프슨사에 들어갔다. 고전적인 건축을 포기한 그는 "테크노크라시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고전건축이 설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썼다. 그의 초기 작품은 국제주의 양식 건축을 주창한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영향을 강하게 보여준다.

1934~36년에는 나치 독일에서 망명한 발터 그로피우스와 함께 일했다. 이들의 계획안은 너무 현대적인 것으로 평가되어 채택된 것이 별로 없으나 임핑턴빌리지 칼리지(1936)는 훌륭한 업적으로 여겨진다.

제인 드루는 런던에 있는 건축협회학교 졸업생으로 영국상업가스회사에서 부엌계획분야 전문가로서 연구했다(1941~43). 프라이와 결혼한 후 1944~46년에 서아프리카 식민지 주재 공사의 도시계획 부고문으로 있었고, 남편 프라이는 도시계획 최고고문을 맡았다. 1946년 두 사람은 열대지방에 시공할 대규모 건축계획을 전문으로 하는 프라이드루동업사무소를 런던에 세웠다. 이들이 설계한 많은 열대지방 건축물 중에는 나이지리아의 이바단대학교 교사가 있다(1953~59). 이들이 쓴 〈열대지방의 마을주거 Village Housing in the Tropics〉(해리 L. 포드와 공저, 1947)·〈습한 지역의 열대성 건축 Tropical Architecture in the Humid Zone〉(1956)은 오랫동안 권위 있는 책으로 읽히고 있다.

프랑스의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1951년 두 사람을 초빙해 인도 펀자브 주의 새 주도인 찬디가르 건설계획에 동참하도록 했다.

여기서 프라이와 드루는 캐노피와 깊은 벽감 등 햇볕을 차단하는 특성을 지닌 요소들을 활용해 주택들을 설계했다. 드루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런던에 있는 현대미술학교 교사(1964)와 런던 헌힐에 있는 청각장애자학교 교사(1968), 밀턴케인스에 있는 개방대학교 교사(1969~77) 등이 있다. 프라이의 주요저서로는 〈바우하우스와 근대주의 운동 The Bauhaus and the Modern Movement〉(1968)·〈기계시대의 예술 Art in a Machine Age〉(1969)이 있다. 1996년 드루는 기사작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