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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주요 오페라단에서 노래를 불렀다. 그녀의 친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 모두 미시시피 주의 흑인교회에서 감리교 목사로 일했고 그녀는 어려서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불렀지만, 오하이오 주 윌버포스에 있는 센트럴스테이트음악대학을 졸업한 뒤에 비로소 성악가의 길을 결심했다.

로럴에 사는 친구 엘리자베스 치점의 재정적 도움으로 4년간 뉴욕 시의 줄리아드 스쿨에 다녔고, 그곳에서 예전에 연주회 가수로 활동했던 플로런스 페이지 킴블에게 배웠다(이후 킴블은 계속해서 그녀의 선생이 되었음). 1952년 4월 브로드웨이에서 버질 톰슨의 〈3막의 4인의 성자 Four Saints in Three Acts〉로 데뷔했고, 이것을 계기로 아이라 거슈윈의 눈에 띄어 그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Porgy and Bess〉의 재공연에서 주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1952~54년에 뉴욕 시에서 공연되다가 이후 미국 전역과 유럽으로 순회공연을 나가기도 했다. 1955년 국립방송사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푸치니의 〈토스카 Tosca〉에서 주역을 맡아 대단한 인기를 모았다. 그녀는 이 공연으로 텔레비전 오페라 공연을 한 최초의 흑인 성악가가 되었고, 이후 몇 년 간은 다른 텔레비전 오페라 프로그램에서 주역을 맡았다.

오페라 무대에는 1957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 공연으로 다소 늦게 데뷔했다. 이 오페라단에서 같은 역으로 1960년까지 활동했고, 당대 최고의 리릭 소프라노로서 1959년 빈에서, 다음해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단 등에서도 활동했다. 특히 라 스칼라 오페라단 공연에서는 한 이탈리아 평론가로부터 베르디의 〈아이다 Aïda〉에 가장 적합한 가수라는 평을 받았다.

이처럼 좋은 평판을 받았지만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데뷔는 1961년까지 연기되다가 마침내 그곳에서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Il Trovatore〉 중 어려운 레오노라 역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하게 되었다. 이후 그녀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각종 소프라노 주역으로 활동했는데, 이중에는 푸치니의 〈나비부인 Madame Butterfly〉에서 나비부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 Don Giovanni〉에서 돈나 안나, 푸치니의 〈투란도트 Turandot〉에서 류 등이 포함된다. 미국 음반협회로부터 다수의 그래미상을 받았다. 언제나 오페라계에서 흑인 여가수로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의식했으며, 인종차별에 강력히 대항하여 자신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역을 맡지 않았고, 이에 부응하는 성실함과 실력을 연마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