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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로마 가톨릭 부흥운동과 고딕 복고양식 운동에 참여했다. 건축가 오거스터스 찰스 퓨진(1762~1832)의 아들이며 아버지에게 건축과 제도를 지도받았다. 1836년 〈대비 Contrasts〉를 출간하면서 원숙한 전문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이 책은 그가 전생애에 걸쳐 다루었던 논점, 즉 한 사회의 속성 및 특징과 그 사회의 건축적 수준과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있다. 1835년 로마 가톨릭교도가 된 퓨진은 예술의 쇠퇴는 종교개혁으로 인해 영혼이 쇠약해진 결과라고 주장했다. 1837~40년에는 건축실무가 점증해 호황을 누렸다. 슈루즈버리 백작 존 탤벗을 비롯해 여러 가톨릭교도들과 성직자로부터 업무를 위촉받은 그는 결과적으로 로마 가톨릭 부흥운동의 지도자처럼 되었다. 그가 설계한 버밍엄의 세인트채드 대성당과 서더크의 세인트조지 대성당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그의 취향과 아울러 풍부한 상상력, 재기발랄함을 보여준다. 리버풀의 올드스완 시(市)에 있는 세인트오즈월드 교회(1839 헐림)는 당시 그의 설계 중 가장 뛰어난 것이었고 영국과 외국의 고딕 복고 교구 교회의 본을 보여준 것이었다. 그가 쓴 〈정확한 그리스도교 건축의 참된 원칙 True Principles of Pointed or Christian Architecture〉(1841)은 존 러스킨이 자기 비평의 기초로 삼았다. 퓨진은 1840~44년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다. 고딕 복고운동의 필요성에 대한 이론적인 견해는 잘 다듬어져 있었고 초기에 그의 이론을 지배했던 종교적인 선입관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였다. 그의 문학적 재능은 건축적 풍자만화가나 삽화가로서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만했다. 후원회는 성실하게 그를 지원했다. 바로 이 시절에 퓨진은 옥스퍼드 베일리얼 칼리지(1843)를 짓기 위한 훌륭한 도면을 내놓았다. 이 도면들은 화려하고 멋진 스태퍼드셔 치들의 세인트길스 교회(1841~46)와 역시 스태퍼드셔에 있는 올턴 탑의 광범위한 보수와 증축 계획 등 옥스퍼드 운동에 대한 흥분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후기의 주요작품은 자택인 그레인지와 세인트오거스틴 교회인데, 둘 다 켄트 주 램즈게이트에 있다. 데번 주 빅턴에 있는 롤가(家) 예배당, 상원의사당의 장식과 하트퍼드셔 주 올드홀그린에 있는 세인트에드먼드 칼리지의 예배당 등은 우아하고 학문적이면서도 그가 잘 다룰 수 있었던 초기 고딕 양식을 잘 나타내준다. 1844년 2번째 부인의 죽음과 병의 재발로 그의 말년은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다른 건축가들이 등장해 로마 가톨릭교도 고객들의 일을 맡자 그의 일감이 줄어들었다. 말년에는 찰스 배리 경과 함께 새로운 웨스트민스터 궁전을 짓는 일에 종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