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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미국 정부가 노동조합 활동에 독점금지법을 적용한 데 대한 항의로 일어난 전국적인 철도 파업(1894. 5. 11~7. 20경).
1893년의 경제 공황으로 풀먼팰리스카회사는 약 25%의 임금 인하를 감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 회사가 위치한 시카고 근처의 풀먼에서는 집세를 비롯한 기타 세금이 임금 인하에 상응하여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1894년 5월 11일 미국 철도노동조합(American Railway Union) 회원들의 주도로 국지적인 파업이 일어났다.
회사 회장인 조지 M. 풀먼이 분쟁의 중재를 거절하자 유진 V. 데브스가 이끄는 철도 노동조합의 전국 위원회는 풀먼팰리스카회사에 대한 전국적인 보이콧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하이오 주에서 캘리포니아 주에 이르기까지 27개의 주·준주에서 지역 노조에 의한 동조파업이 발생했으며, 시카고를 중심으로 격렬한 폭동이 일어났는데 그 원인은 분명하지 않았다. 일리노이 주의 주지사 존 P. 올트겔드는 파업 노동자들을 동정하여 민병대 소집을 거절했다.
7월 2일 연방법무장관 리처드 올니는 철도회사 경영자측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연방법원으로부터 우편 업무와 주간 통상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시킬 수 있는 파업 금지 영장을 얻어냈다. 그리하여 7월 4일 그로버 클리블런드 대통령은 올니의 조언에 따라 2,500명의 연방군을 시카고로 파병했다. 파업은 그 주에 끝났고 연방군은 7월 20일 철수했다.
데브스가 법원모욕과 주간통상 방해 음모로 기소되었을 때, 노·사의 양 지도자들은 셔먼 독점금지법이 노조에 불리하게 적용될 소지가 있으며, 노동자측의 관점에서 더욱 불길하게는 연방법원의 파업 금지 영장이 노조 활동을 분쇄하기 위해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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