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제2공화정(1848~52)과 제2제정(1852~70) 시기에 영향력을 발휘했다. 자유주의적 경제사상과 정치적 유연성을 겸비했으나 급진적인 좌파 지도자들을 탄압해야 한다는 신념도 지니고 있었다.

중요한 파리 금융 가문 출신으로 1848년 5월 〈국민의회에 제기된 재정문제에 관한 고찰 Observations on the Financial Question Addressed to the National Assembly〉이라는 소책자로 주목을 끌었다.

루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대통령(후의 황제 나폴레옹 3세) 밑에서 1849~52년의 3년 동안 재무장관을 지냈으며 제정 시기인 1852~60년에는 국무장관을, 1861~67년에는 재무장관을 지냈다. 그는 크림 전쟁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정부에 직접 공채를 발행하고, 의회의 재정지출 통제권을 강화한 새로운 예산심의 절차를 도입하는 등 많은 재정 개혁을 이루어냈다.

한편 1855년의 파리 박람회 조직,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개축, 루브르 궁전에 새로운 날개부 건물을 증축하는 일 등을 지휘했다. 또한 각종 보호관세 조처를 폐지하고 영국과 새로운 통상조약(1860~61) 체결을 후원했다. 그의 영향력과 위신, 정치적 역량은 매우 컸기 때문에 당시의 한 소식통은 그를 가리켜 황제의 '가장 중요한 보조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