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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표피는 가장 바깥층인 원표피에서 분화된 세포층으로, 줄기·뿌리·잎·꽃·열매·씨 등을 둘러싸고 있다. 표피와 밀랍질로 된 큐티클 층이 물리적 장애, 수분 손실, 감염에 대한 보호막 역할을 한다. 다양하게 변형된 표피세포는 증산을 조절하고 수분 흡수를 증가시키며 물질을 분비한다.

동물의 표피는 보호기능을 하는 피부의 가장 바깥층으로, 기저층과 각질층의 두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저층은 진피 다음에 있는 살아 있는 층이며, 각질층은 기저층에서 바깥쪽으로 이동해온 케라틴으로 가득 찬 죽은 세포로 구성된 딱딱한 층이다.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세포는 기저세포에서 발견된다. 표피에는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대사에 필요한 영양분은 진피세포로부터 확산된다. 각질화된 죽은 세포층은 척추동물이 육지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수분의 손실을 막는다.

이동하는 표피세포로부터 생성되는 케라틴은 손톱, 날개, 부리 및 다른 표피 파생물의 기본 물질이다. 사람의 경우에는 표피의 일부가 끊임없이 벗겨지나 뱀의 '피부' 또는 각질층은 보통 탈피기간중 한꺼번에 벗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