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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따뜻하고 건조하며, 거의 모든 산과 산악 지대의 풍하측 사면을 따라 하강하는 돌풍.
foehn이라고도 씀.
이 명칭은 이러한 현상이 제일 먼저 연구된 알프스에서 처음 적용되었다. 푄은 풍상측 사면을 따라 상승하는 습윤공기로 인해 발생한다. 상승하는 공기는 수증기로 포화될 때까지 팽창·냉각된다. 그후에는 수증기가 비 또는 눈으로 응결해 잠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좀더 천천히 냉각된다.
공기가 산 정상에 도달하고 상승을 멈출 때쯤이면 공기는 상당히 건조해진다. 산등성이는 항상 푄 뫼구름으로 알려진 운제에 가려져 있는데, 이것은 풍상측 사면에서 강수의 상한을 나타낸다. 공기는 풍하측으로 하강함에 따라 수축되고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는데, 이는 열을 흡수하고 증발할 수분이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기는 풍상측에서 상승을 시작했을 때보다 풍하측 사면의 바닥에 도달했을 때, 온도가 더 높고 건조해진다.
푄 바람은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국지적 명칭을 갖는데, 북아메리카 로키 산맥에서는 치누크(chinook), 리비아에서는 기블리(ghibli), 아르헨티나 안데스 산맥에서는 존다(zonda)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높새바람이라고 하는데 이는 북동풍을 뜻하는 말이다.
늦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한랭하고 습윤한 해양성 기단인 오호츠크 해 고기압이 동해상으로 세력을 뻗어올 때 기류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푄 현상을 일으켜 영서지방에 고온건조한 바람이 불게 된다. 예로부터 벼농사를 비롯한 농작물의 생장에 큰 피해를 입혔으며, 심할 때는 경기도·충청남북도·황해남북도 지방을 비롯해 서해안의 도서지방·평안남북도까지 영향을 미치며 이상고온일이 여러 날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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