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원래 대서양 연안에서 살았으나, 백인들의 정착으로 인해 근거지를 떠나 옮겨다녔다. 처음에는 서쪽으로 이주해 버지니아와 캐롤라이나에 정착했으나 얼마 후 지금의 미주리 서부로 이동했으며 다시 북쪽으로 미네소타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17세기 후반 무렵 다코타족에 의해 서쪽 방향으로 밀려났으며 그후 미네소타와 사우스다코타의 블랙힐스에 정착했다.

퐁카족은 흙집으로 이루어진 반영구적 촌락에서 살면서 농경에 종사했다. 봄·가을의 사냥철에는 이동이 가능한 천막에서 생활했다. 퐁카족의 규모는 크지 않았다. 초기에는 인구가 800명 정도였으나, 1804년에 천연두가 창궐하여 200명 정도로 줄었다. 1865년 원래의 영토에 보호구역 설치를 보장받았지만 행정상의 실수로 이 땅이 다코타족의 소유가 되자 퐁카족은 할 수 없이 인디언 특별보호구(지금의 오클라호마)로 이주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정착지의 생활 여건은 매우 열악했다.

이들은 추장인 스탠딩 베어의 통솔하에 북쪽으로 약 965㎞를 걸어서 네브래스카 동부까지 옮겨가 오마하족에게서 피신처를 제공받게 되었다. 퐁카족은 경찰에 체포된 뒤에도 이들을 동정하는 백인들과 오마하족 추장의 딸 수젯 라플레시가 후원한 법정투쟁 끝에 석방되어 오클라호마에 정착했다. 인구는 현재 1,000명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