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지금의 나미비아(남서아프리카) 남부 2/3에 해당하는 지역.
20세기초 독일 식민지 행정부와 그 뒤를 이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행정부는 이 지역에 효과적인 유럽식 치안체제를 확립할 수 있었다. 지명과 원래의 경계는 1919년에 남서아프리카를 관리하던 남아프리카 공화국 행정가들이 이 지역을 경찰지대(Polizei-Zone)라고 표시한 1911년의 독일 지도에서 차용했다. 남서아프리카(나미비아) 중북부에 걸쳐 있는 이 지대의 경계는 대서양에서 보츠와나 공화국에 이르기까지 북쪽으로 호를 그리는 반원형으로 되어 있다.
이곳은 지도에 붉은 잉크로 인쇄되어 있어 종종 붉은선 지대라고도 한다. 이 경계는 수적으로 우세한 오밤보족은 물론 다른 반투어족 사람들을 비롯한 북쪽의 아프리카 원주민 무리와 남쪽의 백인 정착지역을 갈라놓았다. 그러나 이 지역의 모든 원주민 무리가 폴리스존 북쪽에 살지는 않는다. 수적으로 덜 중요한 헤레로족과 코이코이족(호텐토트족)을 비롯한 혼혈족 무리들은 대부분 이 지역 내에서 살았다.
폴리스존의 경계는 오랫동안 침범당하지 않았다. 백인들이 북쪽으로 들어오는 것이 금지되었고, 북쪽의 원주민 무리들도 일정 기간의 계약직 '노동집단'인 경우를 제외하고 이곳에 들어오는 것이 일반적으로 금지되었다. 1920년대와 1960년대 사이에 잇달아 여러 차례 구획 변화가 일어난 것은 백인들이 더 좋은 농지를 지배하기 위해서였다. 폴리스존이라는 이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오덴달 위원회가 남서아프리카에서 지리적·경제적·정치적 인종차별의 양상을 분명히 한 뒤로는 잘 사용되지 않았다.
1964년에 발표된 이 위원회의 지령에 따라 1970년대에 남서아프리카의 아프리카 종족들과 혼혈 무리들을 수용하는 10개의 보호구역(홈랜드)이 설립되었다. 북쪽에 설치된 아프리카 원주민의 6개 보호구역들은 동부·남부·서부 경계들을 조금씩 달리했지만 대체로 폴리스존의 경계를 그대로 이용했다.
남서아프리카의 독립 전까지 과도정부를 세운다는 내용의 1977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협정에 뒤이어 1977년 농촌지역선언(Rural Areas Proclamation)이 성립되었다. 이 선언은 아프리카 흑인들의 저항운동을 억제하기 위해 존재했던 옛 법령들을 철회하고, 모든 인종이 자신이 선택하는 곳에서 직업을 구하고 살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그러나 198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다시 남서아프리카를 직접 통치하게 되자 이 선언은 실현되지 못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와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