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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인물화를 공적으로 주문받아 그린 최초의 여성화가에 속한다. 볼로냐파 화가인 아버지 프로스페로 폰타나(1512~97경)에게 미술을 배웠고 16세기 후반에는 볼로냐에서 가장 중요한 초상화가들 중 한 사람이 되었다.

그녀의 작품들은 색채의 아름다움과 등장인물들이 착용한 의복·장신구의 세부 묘사로 찬사를 받았다. 종교화를 많이 그렸으며 볼로냐의 교회들과 1603년 이후 로마의 교회들을 위해 그린 대형 제단화들이 가장 유명하다. 화가인 잔 파올로 차피와 결혼했는데, 그는 기꺼이 자신의 활동보다는 그녀의 활동을 존중했다. 교황 그레고리우스 8세의 가문으로부터 후원을 받았으며 많은 저명인사들의 초상화를 그렸다.

가장 큰 대형작품은 〈성 스테파누스의 순교 The Stoning of St. Stephen〉인데 그녀는 1823년 화재로 파괴된 로마의 바실리카 산파올로푸오리레무라의 제단화로 이 그림을 그렸다. 〈시바 여왕의 방문 Visit of the Queen of Sheba〉(더블린 국립미술관)은 현존하는 그녀의 작품들 중 가장 야심적인 이야기식 그림이다. 그녀는 로마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는데, 이것은 여성으로서는 드문 영광스러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