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베네수엘라 북동 해안과 트리니다드토바고를 구분해주는 파리아 만 북쪽 반도 아랫부분, 트리니다드 섬의 서쪽 해안에 있는 공원과 광장을 포함해서 기하학적인 형태로 설계되어 있고, 시 뒤편 구릉지에는 주택지가 있다.

상업지구가 옛 도시 중심지의 우드워드 광장에 자리잡고 있다. 근처에는 고딕 양식의 성(聖)삼위일체 대성당과 퀸스파크 대초원이 있다.

여러 주요도로들이 광장에서 방사상으로 뻗어 있고, 그 주변 곳곳에는 역사적·건축학적인 명소가 있다. 이중에서 로열 식물원에 포함된 부지에 세워졌던 옛 총독 관저,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 집무실이 있는 화이트 홀, 로마 가톨릭 대주교 관저, 몇몇 정부 고관이 기숙하던 노우슬레이 하우스, 올세인츠 교회, 대법원과 정부 청사가 있는 신르네상스 양식의 레드 하우스(1906) 등이 대표적이다.

시내에는 이슬람교 사원, 힌두교 사원, 유대인 교회가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퀸스로열대학·파티마대학·세인트메리대학이 있고, 시 동쪽으로 16㎞ 지점의 세인트오거스틴에는 서인도대학교 부속 공과대학과 열대농업대학이 있다.

카리브 해의 많은 섬들과는 달리 포트오브스페인은 관광에 의존하지 않고 럼주·맥주, 마가린·기름, 담배, 플라스틱 및 건축자재 등 다양화된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제재소, 섬유공장, 감귤류 통조림 공장도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앙고스투라 비터스는 칵테일에 쓰이는 고미제인데, 이는 이곳의 특산품으로 조리법은 극비에 붙여져 있다.

여러 분야에 걸쳐 산업 근로자를 훈련시키는 기술전문학교 도로를 통해 트리니다드의 다른 곳과 연결된다. 항구는 세계 선박항로의 요충지이며, 서인도제도의 무역 중심지이다.

1970년대에 컨테이너 및 정박시설이 근대화되었으며, 사무실용 고층 건물이 세워졌다. 시에서 동쪽으로 25㎞ 지점의 피아르코에 카리브 해의 주요공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