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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해군기지이며 휴양지로 인기 있는 사우스시를 끼고 있다. 포츠머스 항은 와이트 섬과 본토를 갈라놓고 있는 솔렌트 해협의 동쪽 끝인 스피트헤드 쪽으로 열려 있다. 해군기지와 왕립 조선소는 포츠머스 항과 랭스턴 항 사이에 있는 포트시 섬의 남서쪽에 있으며, 포트시 섬은 다리와 철교로 본토와 이어져 있다.

포츠머스가 생겨난 것은 포츠머스 항 어귀에 있었던 포트체스터라는 마을에서 바다가 멀어져 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194년까지는 이곳에 시가지가 전혀 형성되지 않았다. 포트시 섬의 전략적 중요성을 알아차린 리처드 1세는 1194년 이곳에 도시를 건설해 특권도시로 인가하는 한편 박람회와 시장을 허가했다.

포츠머스는 이전부터 이미 해군기지였으며, 1496년에 조선소가 세워져 많은 노동력을 흡수하게 되었다. 이 조선소는 1698년 이래 크게 확장되어 지금은 120㏊가 넘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1860년대에는 스피트헤드 연안에 돌로 만든 4개의 방어 요새가 세워졌다. 주로 사우스시에 밀집되어 있는 관광지는 여름철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중요하다. 트라팔가르 해전(1805) 때 넬슨 제독이 탔던 빅토리호(號)가 이곳 조선소에 정박해 있고, 가까이에는 빅토리 박물관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포츠머스의 대부분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그중 시청은 1959년 다시 문을 열어 시민회관·연주회장·회의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밖에 유명한 건물로는 12세기에 지은 주교좌 성당, 사우스시 성, 찰스 디킨스의 생가가 있다. 캠버 독에 있는 무역항과 포트시 섬의 공항은 시가 소유하고 있다. 조선업과 항공기 엔지니어링도 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