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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유선, 호는 유천. 그가 쓴 〈요재지이 聊齋志異〉(1766)는 고전문학 장르인 문언체 소설을 되살렸다.

1679년에 완성된 이 단편집은 기이하고 초자연적인 이야기 431편을 모은 책으로, 일상어를 이용해 현실을 좀더 사실적으로 묘사한 화본소설이 지배하던 당시의 문학양식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그는 당·송대의 오래된 전기의 형식과 주제를 자유롭게 차용하여, 고전적 작풍으로 소설을 썼다. 그는 시골의 이름없는 훈장으로 살다 죽었지만, 그의 작품은 처음 발표되자마자 명성을 얻어 그것을 모방한 작품들이 쏟아져나왔고 고전소설의 새로운 유행을 낳았다. 그러나 그는 일상어로 글을 썼으며, 그가 쓴 몇 편의 이야기는 당시 인기를 누리던 희곡 형식인 '고자사'로 각색되었다고 한다.

일부 학자들은 당시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백화소설 〈성세인연전 醒世因緣傳〉도 그의 작품이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