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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펠러는 아메리칸 리그에서 활약했던 오른손잡이 투수로 뛰어난 강속구를 구사하여 승리투수와 삼진 아웃 기록 부문에서 여러 번 수위에 올랐다. 18년 동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팀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밥 펠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야구를 배웠으며, 고등학교 시절부터 아이오와 전역을 누비며 가명을 사용하여 한 게임당 100달러씩 받고 준(準)프로 팀에서 투수로 활약했다. 1935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팀과 입단계약을 맺었으며, 1936년 시즌 중간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팀으로 이적했다.

선수생활 초기에는 제구력이 좋지 않았는데 밥 펠러가 세운 한 시즌 208개의 포볼 기록은 1980년대초까지도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1939~41년에는 시즌마다 24, 27, 25승을 올리면서 최고의 승리투수로 두각을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삼진 아웃 기록에 있어서도 246, 261, 260개를 기록하면서 수위를 차지했다. 1942~44년에는 군복무 생활을 했다. 제대한 후 선수생활에 복귀한 펠러는 1946~48년 시즌에 각각 348, 196, 194개의 삼진을 기록해서 다시 삼진 부문의 수위투수가 되었으며, 그가 세운 348개의 삼진기록은 1960년대의 샌디 쿠팩스와 1970년대의 놀런 라이언이 등장할 때까지 최고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밥 펠러는 또한 20세기 들어 최초로 1940, 1946, 1951년에 3번의 무안타 게임을 따냈다. 단 한번의 안타를 허용한 게임도 12개나 기록했다. 펠러가 던지는 공의 속도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시속 161㎞의 강속구를 구사한 놀런 라이언에 이르러 그 기록이 깨졌다. 1956년 은퇴한 후 야구 보험 사업을 했다. 1962년 야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