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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를 상징하는 힘과 가치관을 과장되게 의인화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생생하게 묘사된 그의 영웅적 행위는 노스우즈의 전설적인 거인 나무꾼 폴 버니언의 행위와 유사하다. 〈센추리 Century〉의 에드워드 오레일리를 중심으로 신문기자들이 만들어낸 페코스 빌이라는 인물은 실제로 역사에 존재한 것이 아니라, 구전되어 온 근거없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조되었다.

그는 1832년경 텍사스에서 태어나, 페코스 강 근처에서 부모가 그를 잃어버린 뒤 코요테의 손에서 자랐으며, 어른이 되어서는 퓨마를 타고 다니며 방울뱀을 올가미 밧줄로 사용함으로써 가장 거친 카우보이임을 자랑했다고 한다. 한 전설에 따르면 그는 니트로글리세린을 마신 뒤 가시철사를 잔뜩 삼키고 나서 죽었다고 한다. 페코스 빌 이야기를 읽은 독자들은 주로 서부 개척지에 살지 않는 미국인들이었지만, 오스트레일리아·아르헨티나 등의 카우보이들까지도 이 이야기를 자기들 것으로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