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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동생인 나움 가보와 마찬가지로 금속·유리·철망 같은 재료들을 사용하고 공간 간격과 동적인 느낌을 주기 위하여 부피감을 없애는 구성주의 양식을 발전시켰다.

페브스너는 키예프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1911, 1913년에 파리를 방문했으며, 1915년 오슬로에서 동생인 나움과 함께 '빈 공간을 활용하고 빽빽한 부피감을 느끼지 않게 할 수 있는' 미술을 실험했다. 이 형제는 1917년의 러시아 혁명 이후 러시아로 돌아갔으며, 페브스너는 모스크바 미술학교의 교수가 되었다. 1920년 그들은 구성주의 선언을 발표하여 그들의 미술 양식을 옹호하고 같은 해에 작품 전시도 가졌다.

1923년 페브스너는 러시아를 떠나 파리에 정착했다. 그는 1930년경 프랑스로 귀화하여 '레알리테 누벨' 그룹의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뒤에는 이 그룹의 명예회장이 되었다. 페브스너는 1923년 이후로는 주로 조각을 만들었다. 초기에는 조각의 재료로 주로 아연·황동·구리·셀룰로이드를 사용했지만, 뒤에는 주로 청동철사를 병렬로 배열하여 접합시켜 만든 판들을 사용했다. 그는 직선과 곡선을 사용하여 이 판들을 서로 접합시켜 복잡하고 엉클어진 모양들을 만들었다.

페브스너는 진정한 의미의 구성주의 조각가로서, 형태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비교적 비인격적인 기하학적 양식과 결합시키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