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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쪽의 알아랍 강(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의 어귀)에서 출구인 남동쪽의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 만까지 990㎞에 걸쳐 뻗어 있으며, 너비는 55~340㎞에 이른다. 섬나라인 바레인이 있으며, 만 북쪽과 동쪽은 이란과 맞닿아 있고, 남쪽은 아랍에미리트·오만, 서쪽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북서쪽은 쿠웨이트·이라크와 맞닿아 있다.

수심이 매우 얕아 90m 이상 되는 곳이 드물지만, 출구 근처와 남동쪽 일부 지역에서는 수심이 110m를 넘는 곳도 있다. 가장 깊은 곳은 이란 연안이고, 아라비아 해안에는 평균수심이 37m도 안 되는 얕은 지역이 넓게 펼쳐져 있다. 페르시아 만으로 흘러드는 강으로는 티그리스·유프라테스·카룬 강이 있다. 부시르 남쪽의 이란 해안에는 이따금 물이 흐르는 시내가 몇 개 있지만, 남서쪽에서 페르시아 만으로 흘러드는 민물은 사실상 전혀 없다. 이런 조건에다 수온이 높기 때문에, 페르시아 만으로 흘러드는 민물은 지나치게 많이 증발되어 염도가 매우 높다.

페르시아 만 지역의 경제는 석유 생산에 바탕을 두고 있다. 페르시아 만과 주변국가에서는 세계 총석유 생산량의 약 1/4이 생산되고 있으며, 전세계 석유 매장량의 절반 이상이 이 지역에 매장되어 있다. 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 연안에는 수산업도 발달해 있다.→ 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