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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주요회원이었으며 '신구 논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어미 거위 이야기 Contes de ma mère l'oye〉(1697)라는 동화집으로 유명하다. 법률 교육을 받은 샤를 페로는 처음에는 왕실 건물을 관리하는 공무원으로 일했다.

1660년경 경쾌한 시와 연애시를 몇 편 발표하면서 문학적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이후 평생을 문학과 예술을 공부하는 데 전념했다. 1671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이 되었는데, 이곳은 곧 구파와 신파 간의 논쟁으로 심각하게 양분되고 말았다. 샤를 페로는 문명이 진보함에 따라 문학도 발전하며 따라서 고대문학은 현대문학보다 더 거칠고 원시적이라는 신파의 견해를 지지했다.

시 작품 〈위대한 왕 루이의 시대 Le Siècle de Louis le Grand〉(1687)에서 샤를 페로는 몰리에르나 프랑수아 드 말레르브 같은 현대 작가를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주의 작가보다 더 높이 평가했다. 이 논쟁에서 페로의 대적자는 니콜라 부알로 데프레오로서 그는 전반적으로 페로보다 우월한 논조를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로의 논지는 당시 우세했던 전통의 한계에 대한 반항과 궁극적인 성공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다.

매혹적인 동화집 〈어미 거위 이야기〉는 샤를 페로의 아이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쓴 글이다. 이 동화집에는 〈빨간모자〉·〈잠자는 숲속의 미녀〉·〈장화 신은 고양이〉·〈푸른 수염〉 등 잊혀져가는 민담을 단순하고 꾸밈이 없는 문체로 새롭게 엮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