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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의 정치가. 1904년 푸에르토리코 폰세에서 태어났다. 1925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유학시절 미국인들의 민주주의적 방식에 대해 배웠다. 페레는 1953~57년 의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의원활동을 하는 동안 공화국가당의 당원으로 활동했다.

1956, 1960년에 주지사인 루이스 무뇨스 마린에게 대항하여 주지사 선거에 나섰으나 모두 패배했다. 1964년에는 인민민주당의 후보인 로베르토 산체스 빌레야와 맞섰으나 또 패배했다. 1967년 공화국가당을 떠나 신진보당을 결성하고 1968년에는 주지사로 선출되었다. 이렇게 하여 인민민주당의 20년 권력 독점에 종지부를 찍었다.

주지사가 되어서는 근로자의 임금을 인상하고 복지혜택을 늘렸으며, 기존 산업체의 면세혜택을 줄여나갔다. 푸에르토리코 남서부지역의 개발계획을 추진했는데 이 계획에는 도로·해안·공항, 그리고 구리 광산 개발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푸에리토리코의 마약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으며, 농업을 현대화시키기 위해 애썼다. 페레는 2번째 임기를 위한 재선에 나섰으나 라파엘 에르난데스 콜론에게 패배했다.

부유한 산업가이며 자선사업가였던 그는 폰세 시에 예술 박물관과 무료 공립도서관을 지어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