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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생애와 활동

에콜 폴리테크니크를 졸업하고 1840년 공병부대에 들어갔다.

1843~46년에 알제리에서 평범한 세월을 보낸 뒤 1847년 과들루프로 배속되었으나, 냉정하고 성마른 성격과 공화주의에 대한 강한 공감 때문에 식민지 주민들과 동료 장교에게 따돌림을 당해 소환되었다. 1849년 알제리로 돌아와 처음으로 군지휘권을 맡았는데 그의 이 복무는 오늘날 훌륭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뒤 카빌리에서도 공적을 인정받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852년 공병대 부책임자로 세네갈로 옮겨가 곧 그 지역 상업계에서 유능하고 정열적인 행정가로 인정받았다.

2년 뒤인 36세 때 육군소령으로 승진했고 세네갈 총독이 되었다. 총독으로서 페데르브는 호전적인 이슬람 지도자 알 하지 우마르 탈이 세네갈 국경지방에서 점점 권력을 증대하는 데 놀라, 전임자들이 취했던 신중한 정책을 포기하고 프랑스 우위권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에 대해 공세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때로는 프랑스 정부의 기대와 어긋나기도 했으나 그는 잘 짜여진 일련의 전투를 벌여 북부의 무어족을 정복했고, 알 하지 우마르의 군대를 세네갈 강 하류로 몰아냈으며, 프랑스의 통치권을 남쪽으로 감비아 방면까지 확대했다.

1861년에 이르러 그는 자신의 식민지를 산발적인 무역기지의 집합이 아닌 서아프리카의 유력한 정치·군사 세력으로 바꾸어놓았다.

식민정책

페데르브는 단순한 정복자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다스리는 아프리카 주민들을 진정으로 동정했으며 그들의 복지에 대해서도 진심에서 우러난 관심을 보였다. 그는 또한 모든 형태의 노예제도를 단호하게 반대했으며 아프리카 원주민사회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그 사회를 개혁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족장의 아들들을 프랑스 통치의 유능한 수행자가 되도록 훈련시키는 한편 족장의 전통적인 권위를 그대로 유지시켰다. 페데르브의 야망은 세네갈을 상업 발달면에서 장차 경쟁국인 영국령 인도에 맞먹는 광대한 프랑스령 아프리카 제국의 초석으로 만드는 것이었다(프랑스령 서아프리카). 1854~61년 첫번째 세네갈 총독 재임 때 그는 실험적 농업을 장려했고, 다카르를 건설했으며, 내륙팽창을 위한 기지로 상(上)세네갈에 메디나를 세웠다.

알제리에서 근무한 뒤 1863년에 다시 세네갈 총독으로 부임했을 때 그의 목표는 프랑스의 세력을 나이저 강과, 궁극적으로는 팀북투 및 그 너머까지 확장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너무 값비싼 대가를 치른다는 이유로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을 내다보는 그의 정책은 20세기에 들어설 무렵 창설된 서아프리카 연방의 바탕을 마련해주었다.

후기 활동

페데르브는 1865년 세네갈을 떠나 다시 알제리로 돌아갔다.

프랑스-독일 전쟁이 일어난 뒤 프랑스로 소환되어 1870년 12월 북부군 총사령관에 임명되었다. 그는 자신이 맡은 과업이 가망성이 없는 일임을 깨달았으나 철저한 공화주의자로서 국가를 방위하는 정부에 충성하면서 능숙하고 끈질기게 싸웠다. 1871년 북부의 3주(州) 파드칼레·솜·노르에서 압도적인 다수표를 얻어 국민의회 의원에 뽑혔으나 국민의회의 반(反)공화주의적 의사 진행 때문에 곧 사임했다. 1876년 상원의원선거에서는 떨어졌지만 1879년 노르에서 공화주의자 상원의원으로 뽑혀 1888년까지 의원으로 재직했다.

자신의 마지막 공직활동으로 1880년에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이즈음 그는 아프리카 복무와, 북부의 혹독한 전쟁 수행으로 중풍과 반(半)실명 상태에 빠져 더이상 정치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서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지고 있었으며 이 지역에 계속 영향력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