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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스위스의 프로 테니스 선수. 스위스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여러 스포츠에 자질이 있었으나 결국 테니스 선수로 성장했다. 1998년 프로 선수로 데뷔한 이래 2018년 1월까지 테니스의 메이저 대회인 그랜드 슬램 대회 우승 20번, ATP 투어 파이널 6회 우승, 세계 랭킹 연속 1위 등의 기록을 세우면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테니스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1월 기준 세계 랭킹 2위이다.

초기 생애

페더러는 스위스 바젤 부근 비닝겐에서 아버지 로버트 페더러(Robert Federer)와 어머니 리네트 뒤 랑(Lynette Du Rand)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스위스 출신이고 어머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었는데, 1970년 로버트 페더러가 화학회사의 주재원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일하러 갔다가 18살의 비서 리네트 뒤 랑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로버트 페더러는 원래 필드 하키를 좋아하던 리네트에게 테니스를 가르쳤고, 테니스는 곧 부부가 즐기는 스포츠가 되었다.

그들은 1973년 스위스 바젤로 옮겼고, 1979년 결혼해서 딸을 낳았다. 1981년에는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로저 페더러이다. 페더러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영향으로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를 능숙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 등 스포츠에 뛰어난 자질을 보였는데, 결국은 부모의 영향으로 6살 때부터 배우기 시작한 테니스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10살 때부터 테니스 개인 교습을 받으면서 기량이 크게 발전했다.

페더러는 12살 때 본격적인 테니스 선수가 되기로 결정했고, 14살 때 스위스의 주니어 챔피언이 되면서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18살 때에는 국제테니스연맹이 주관하는 주니어테니스 대회에 참가했으며, 1998년에는 주니어로서 마지막 참가한 윔블던 선수권 대회 주니어 경기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테니스계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프로 데뷔

페더러는 1998년 프로 테니스 협회(ATP, Association of Tennis Professionals) 투어에 참가하면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그는 2000년까지 꾸준히 투어에 참가했고, 우승은 하지 못했으나 세계 랭킹을 계속 올려서 2000년 말에는 29위에 올랐다. 20살이 되던 2001년 ATP 투어 밀라노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첫 우승을 기록했으며, 이해 세계 랭킹은 13위까지 올랐다. 이듬해에는 함부르크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으며 세계 랭킹도 6위에 올랐다.

신화의 시작

페더러의 전성기는 2003년에 시작되었다. 그는 이 한해 동안 마르세유 오픈, 두바이 테니스 챔피언십, BMW 오픈, 게리 웨버 오픈, 윔블던 선수권 대회, 마스터스 컵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랭킹 2위에 올랐다. 특히 마스터스 컵에서 세계 랭킹 1위 앤디 로딕, 전설적인 선수 안드레 애거시를 연파하며 전승으로 우승해서 화제가 되었다. 이 해에 페더러는 윔블던 우승으로 생애 최초로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후 페더러는 해마다 기록을 갱신하면서 그의 신화를 스스로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테니스 계의 4개 메이저 대회이며 그랜드 슬램 대회라고 불리는 US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선수권, 오스트레일리아 오픈 가운데 프랑스 오픈을 제외한 3개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총 11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2005년에도 4개의 ATP 마스터스 대회와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우승하여, 이 두 대회에서 연속 2년 우승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2006년에도 3개의 그랜드 슬램 대회를 석권했고,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으며, 총 12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2007년에도 3개의 그랜드 슬램 대회를 석권했고,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에 스위스 팀으로 참가하여 복식에서 우승,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9년에는 그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여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페더러는 2010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오픈에서, 2012년에는 윔블던에서, 2017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 2018년 1월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오픈에서 우승하여 남자 테니스 사상 첫 메이저대회 20회 우승의 기록을 세우면서 최정상의 기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기록과 평가

페더러는 2018년 1월까지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만 우승 20번, 준우승 10번의 기록을 세웠고, ATP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우승 6번, 준우승 4번을 기록했으며, 세계 랭킹 연속 1위 237주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통산 세계 랭킹 302주로 역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림픽에서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복식 우승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단식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통산 상금 총액도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있어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테니스의 황제'라고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