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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빌·퍼스 수역에 있다. 스완 강 어귀에서 상류로 19㎞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프리맨틀의 내항을 이루고 있다. 이 나라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이며,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인구의 3/4이 모여 있는 대도시권의 중심지이다.

19세기초 오스트레일리아의 서해안에 프랑스와 미국이 관심을 갖게 되자 영국은 식민지를 팽창시켜 대륙 전체를 차지하기로 정했다. 1827년 제임스 스털링 대령(나중에 스털링 경)이 마을 부지를 고르기 위해 이곳에 왔고, 다음해에 찰스 프리맨틀 경은 이 지역을 차지한 뒤 1829년 사적인 재정후원을 받아 식민지로 선언했다. 당시의 식민지 장관 조지 머리 경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퍼스 시를 따서 명명되었다.

1856년 시가 되었으며, 1877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의 애들레이드까지 전신이 설치되었다. 1890년 동쪽으로 602㎞ 떨어진 쿨가디-캘굴리에서 금이 발견되었고, 1901년 개량된 프리맨틀 항만이 개장되었으며, 1917년 대륙횡단철도가 완공되면서 발전했다. 1929년 시장(市長) 관할지역이 되었다.

중요한 산업 중심지로, 퀴나나·프리맨틀·웰시풀 등의 교외지역에 중공업지대가 있다. 페인트·석고·인쇄물·판금·시멘트·고무·트랙터·강철·알루미늄·니켈 등 다양하게 생산하며, 정유소와 식품가공공장들도 있다. 1년 중 8개월은 기후가 온화하지만, 1월과 2월은 매우 덥고 6월과 7월은 서늘하고 다습하다.

몇 개의 간선도로와 대륙횡단철도가 나 있으며, 프리맨틀 항구에서 배를 이용할 수 있고 국제공항이 있다. 1962년 영국연방 및 대영제국 경기대회가 열렸다. 성공회 성당과 로마 가톨릭 성당,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1911), 머독대학교(1975) 등이 있다. 많은 이탈리아인들이 이주하여 퍼스 북부와 프리맨틀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