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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팔목·팔·팔꿈치에 차는 고리 모양의 장신구.
특히 팔 위쪽에 차는 것은 암리트(armlet)라고 한다. 고대에는 남녀 구별없이 좋아하여 상당히 크고 폭이 넓은 것을 사용했다.
장식 외에 마귀를 쫓는 목적으로 사용했는데, 이것은 현존하는 미개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으로 팔찌는 나출부(裸出部)가 많은 의상을 입는 민족이나 시대에서 선호되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팔꿈치 등에 황금이나 실에 꿴 진주를 선호했으며, 후기에는 끝에 조각을 한 금속을 달아서 만든 팔찌를 차는 것이 유행했다. 또 크레타 사람들의 신앙을 반영하는 뱀을 본뜬 암리트, 페르시아·인도의 무굴 제국에서 사용된 루비·에메랄드·사파이어 등의 보석을 박은 호화로운 암리트도 알려져 있다.
유럽에서는 12세기 무렵부터 여성용 액세서리로 착용되었다. 오늘날에는 일부의 미개사회를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여성의 장신구로 애용되며, 재료는 보석·금속·돌·뼈·상아·조개·나무·유리·가죽·플라스틱 등 다양하다.
한국에서는 신석기시대부터 팔찌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부산 동산동 유적과 통영 조개더미에서 출토한 조가비 팔찌가 그 증거이다. 삼국시대에는 귀걸이·목걸이·반지와 함께 장신구로 널리 사용되었으며, 소재는 순금·금동·은·구리·유리·옥 등이 쓰였다. 바깥쪽에 톱니무늬 또는 용무늬를 장식한 것이 돋보이는데, 무령왕릉에서 출토한 은제 팔찌는 그 대표적인 예다. 조선시대에는 팔찌를 거의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남아 있는 유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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