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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와 생식기관에 대한 이해에 크게 공헌했으며, 16세기 해부학자 중 가장 뛰어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팔로피우스는 모데나 대성당의 교단회원으로 일했고 그후 방향을 바꾸어 페라라대학교에서 의학공부를 시작했고, 이곳에서 해부학교수가 되었다. 그는 피사대학교(1548~51)·파도바대학교(1551~62)에서 재직했다. 그는 인간의 시체를 해부하면서 철저하게 관찰하여 〈해부학 관찰 Observationes anatomicae〉(1561)을 펴냈는데, 르네상스 시대의 위대한 해부학자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를 비롯한 그의 동료들은 이에 대해 존경과 경탄을 아끼지 않았다.

팔로피우스는 난소와 자궁을 이어주는 관(난관이라고 함)과 머리와 얼굴의 주요한 몇 가지 신경을 발견했다. 그는 내이의 반고리관(몸의 평형을 유지시킴)에 대해 설명했고 질·태반·음핵·구개·달팽이관 등의 이름을 붙였다. 베살리우스의 친구이자 지지자였던 팔로피우스는 그리스의 고전적인 해부학자 갈레노스의 이론을 격렬하게 공격했는데, 이것은 르네상스 시대의 의학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의식의 변화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