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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최대항구 중 하나로, 파트라이코스 만에 접해 있다. 아로에·안테이아·메사티스 등 3개 마을이 연합해서 생겼다는 전설을 지닌 파트라이는 아카이아의 지도자 파트레오스의 이름에서 지명을 따왔으며, 아카이아 12개 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BC 280년경 반마케도니아 아카이아 동맹을 구성하는 데 힘이 되었다. 악티움 전투(BC 31) 이후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이곳을 식민지로 만들었으며, 3세기경까지 상업이 발전했다.

그리스도의 첫번째 제자였던 성 안드레아가 이곳에서 십자가에 못박혔다고 한다.

8, 9세기에 슬라브족이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침략했을 때 난민들이 유입되어 인구가 증가했다. 성 안드레아는 805(또는 807년)에 공격해온 슬라브족과 사라센족의 연합세력에 맞서 싸우는 세력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1205년 파트라이는 프랑크족 남작령이 되었으며, 라틴의 자치 대주교 소재지가 되었다. 1408년에 라틴 대주교가 이곳을 베네치아에 팔았고, 베네치아인들과 투르크인들은 이곳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오랫동안 싸웠다.

1821년 칼라브리타에서 그리스 독립전쟁의 강령을 제정한 게르마노스 주교가 이곳 관구를 맡았다. 투르크인들은 후퇴하기 전에 도시를 불태웠으며, 이 도시는 1828년 자유를 되찾았다. 지금의 시가는 재건된 것이다. 대주교관구로 있다가 1891년 이후 그리스 정교회의 수도 대주교 소재지가 되었다.

주요수출품으로는 커런트(건포도의 일종), 술타나(씨 없는 건포도), 담배, 올리브, 올리브 기름, 무화과, 귤, 포도주, 브랜디, 가죽, 발로니아떡갈나무(무두질·염료·잉크용) 등이 있다. 그리스에서 서유럽으로 가는 선박항로상에 있는 주요항구인 파트라이는 철도로 코린트·아테네·칼라마이와 연결되어 있다.

고대 아크로폴리스의 부지 위에 있는 비잔틴-터키-베네치아 요새에서 파트라이 항구가 바로 아래 내려다보이는데, 이곳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동부해안 사이를 오가는 카페리의 주요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