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6세기말에 절멸했으며, 치브차어 계열의 말을 사용했다. 주로 옥수수·유카(카사바)·콩·아보카도와 약간의 과일을 재배했다. 화전농법으로 땅을 개간한 뒤, 땅주인의 여자 형제들이 막대기를 이용해 작물을 심었다. 주로 물고기를 잡아 식량을 충당한 반면 사냥은 거의 하지 않았으며, 길들인 어린 새를 제외하고는 가축을 기르지 않았다.

마을은 50~100가구이며, 방어용 울타리를 치는 경우도 있었다. 옷을 거의 입지 않아 남자들은 알몸으로 지냈으며, 여자들도 면으로 된 작은 가리개만을 착용했다. 어린이의 머리를 일부러 기형으로 만들었으며 깃털이나 구슬, 드물게는 금으로 된 장신구를 착용했다. 도기를 만든 것은 분명하지만 그밖의 수공예 기술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다처제가 행해졌으며, 두 남자가 각자의 누이를 교환하여 결혼이 이루어졌으나 친남매끼리 결혼하는 일도 자주 있었다. 결혼 당사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아내와 남편 쪽의 형제 중 어떤 쪽이라도 이혼을 원하면 별다른 절차 없이 이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혼할 때 신부를 교환했듯이 이혼할 때도 두 부부가 모두 이혼해야 했다. 파탕고로족은 몇몇 신을 섬겼지만, 가장 중요한 신은 바람의 신인 암(Am)이었다. 이들의 전쟁방식은 몹시 잔인하여, 끊임없이 이웃 부족들과 싸우면서 사람들을 학살했고 포로는 잡아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