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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블로 인디언을 비롯한 미국 남서부 인디언에 대한 그녀의 연구는 지금도 권위 있는 연구성과로 꼽힌다.

1899년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사회학박사학위를 받은 뒤 몇 년 동안 뉴욕 시의 바너드대학에서 교수생활을 했다.

그녀의 초기 저서는 여러 문화와 시대에 걸쳐 여성에게 가해진 제약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후기 빅토리아 시대에 관한 저서인 〈구식여자 The OldFashioned Woman〉(1913)에서는 남녀의 성관계를 다루었다. 당시 이러한 주제는 지나치게 수치스럽게 여겨져 존 메인이라는 가명으로 책을 내야 했다. 파슨스가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기는 했지만, 주된 관심은 인종·성·계급에 상관없이 개인 스스로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권리였다.

1915년 미국 남서부를 방문하여 인류학자인 프랜츠 보애스와 플리니 E. 고더드를 알게 되면서 이후 25년간 남·북 아메리카의 인디언에 관한 현지조사를 거듭했다. 그녀는 푸에블로 인디언에 관한 정확하고 세부적인 정보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방대한 양의 자료를 수집하여 〈푸에블로 인디언의 종교 Pueblo Indian Religion〉(2권, 1939)라는 뛰어난 저서를 집필했다.

또한 푸에블로 인디언에게 영향을 주었던 모든 요인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그레이트플레인스·멕시코·페루·에콰도르와 카리브 해 연안의 인디언들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높은 평가를 받은 저서 〈영혼의 도시 미틀라 Mitla：Town of the Souls〉(1936)에서는 멕시코 오악사카 주의 사포텍족을 다루었다. 그뒤 안데스 산맥에서 벌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Peguche, Canton of Otavalo〉(1945)라는 저서를 썼다. 또한 아메리카 지역에 사는 흑인들의 민속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미국인류학협회의 회장으로 선출되었으나 취임연설을 하기 전에 죽었다. 그 연설은 인종주의적인 정책에 인류학을 남용하는 현실을 다룰 예정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