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그는 많은 책을 번역했는데, 그가 번역한 〈코란〉은 몇 군데 부정확한 부분이 있지만, 원문의 정신과 시적 감흥을 잘 포착하고 있다.

학생시절에 파머는 언어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1867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동양학을 연구하는 특별연구원으로 선임되었다. 이듬해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시나이 사막을 거쳐 예루살렘에 도착한 경로를 답사하는 육지 측량 탐험대에 합류했다. 1870년 탐험가 찰스 T. 드레이크와 함께 사막을 탐험했다. 그는 〈이집트 탈출의 사막 The Desert of the Exodus〉(2권, 1871)에서 이 2차례의 여행을 묘사했다. 같은 해에 그는 이슬람교도의 관점에서 예루살렘의 역사를 본 〈유대왕과 살라딘의 도시 예루살렘 Jerusalem, the City of Herod and of Saladin〉을 발표했다.

그는 1871~81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아랍어를 가르쳤다. 1882년 영국이 계획한 이집트 점령에 대한 이슬람 족장들의 지지를 얻었으며, 수에즈 운하의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해달라는 영국정부의 요청을 받았다. 그는 첫번째 임무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2번째 임무를 수행하다가 복병을 만나 살해당했다.

그의 주요저서는 〈동양의 신비주의 Oriental Mysticism〉(1867)·〈갈대의 노래 외 The Song of the Reed and Other Pieces〉(1877) 등이 있는데, 이 2번째 저서에는 페르시아·아라비아의 작품을 번역한 것뿐만 아니라 그가 직접 지은 시들도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