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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는 룩셈부르크·벨기에와 맞닿아 있고 북쪽으로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동쪽으로는 코블렌츠 구, 남쪽으로는 자를란트 주와 접한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라인란트 지역의 남쪽에 해당한다.

이 구의 이름은 이 구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구청소재지인 트리어 시에서 유래했다. 라인 강 중류 고지대의 서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모젤 강이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이곳을 가로지른다. 모젤 강 유역의 주요도시는 서쪽 경계선 부근에 있는 트리어 시이다.

중요한 도로·철도·해상운송의 중심지이며, 모젤 포도주 생산과 수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다. 강하류의 계곡지대는 너무 좁아 대도시와 공업지대의 성장을 방해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옛 포도주 마을과 폐허가 된 성, 햇볕이 잘 드는 남향 계곡의 경사면에 줄지어 있는 포도원으로 풍경이 빼어나다.

모젤 강의 남쪽에 솟아 있는 훈스뤼크 산지는 코블렌츠와의 남동쪽 경계지역에 있는 에르베스코프(816m)가 최고 지점이다. 훈스뤼크-회엔슈트라세는 광대한 낙엽성 삼림과 작은 개간지를 지나 길게 뻗어 있다. 모젤 강 북쪽에 있는 숲이 우거진 아이펠 산지는 라인 강 중류의 북서부 산지와, 벨기에 및 룩셈부르크의 아르덴 고원지대 동부를 구성하고 있다.

슈나이펠과 호에아이펠 고지대 사이의 기복이 심한 아이펠 고지에서는 낙농업이 주요수입원이다. 비옥한 비트부르크 지역은 아이펠 고지의 동부 연장지대로 아이펠 고지와 함께 트리어 분지와 쾰른 시 사이의 운송통로를 제공한다. 프륌 강과 킬 강 사이에 있는 비트부르크의 거의 70％가 중요한 감자·곡물·사탕무 등의 작물을 경작한다.

트리어 동부에 있는 아이펠 지역의 특징은 분화구에 작고 아름다운 호수('마레'로 불림)들이 채워져 있는 것이다. 아이펠 고지는 전통적으로 독일에서 가장 가난하고 외진 지역 중의 하나였다. 최근에는 개선된 도로망으로 인해 관광객이 증가했으며, 외곽지대에서 개발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변화되었다.

이 구의 주민 대다수가 프랑켄족 후손이며 모젤 프랑켄 방언을 사용하고, 80％ 이상이 로마 가톨릭교도이다. 농촌의 주거형태는 일정하지 않으며, 슈나이펠과 호에아이펠 고지에서는 외따로 있는 몇 개의 농장이 있는 소규모의 부락 형태를 이루고 있다.

한편 이 행정구는 1999년까지 존재했고 이후 폐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