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967년 미국 프로 골프인협회(Professional Golfers' Association/PGA)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후 유명해졌으며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게 되었다.

호감가는 인상에 재담가였던 트레비노는 골프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 멕시코계 미국인인 그는 초등학교 교육밖에 받지 못했고, 미국 해병대에서 근무하다가 고향 텍사스에 있는 골프장에서 뜨내기 잡역부를 거쳐 준(準)프로 선수로 활동하게 되었다. 1967년 그는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미국 오픈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다. 1968, 1971년에는 이 대회의 우승을 차지했고, 1971, 1972년에는 영국 오픈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70년 트레비노는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선수로 기록되었으며, 1971년에는 사상 최초로 한 해에 미국 오픈, 영국 오픈, 캐나다 오픈 등 3개 대회의 우승을 휩쓸었다.

1974년 PGA 대회에서 우승한 후 그는 불행히도 번개에 감전되어 팔과 등에 경상을 입었다. 그후 척추 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기도 했다. 1982년 다시 수술을 받았으나, 만성적인 등의 질환으로 경기를 하는 데 많은 지장을 받았다. 그때부터 그는 한 해에 단 몇 개의 대회에만 출전했고 주로 텔레비전 스포츠 해설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러나 1984년의 PGA 대회에서 다시 우승함으로써 1974년 이래 10년 만에 6번째로 주요대회 우승을 안았다. 그는 4회전 총 273타의 기록으로 PGA 대회에서 우승하여 15언더파라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또한 PGA 대회에서 4회전을 평균 70타 이내로 치른 최초의 선수로 기록되었다. 이때의 우승은 1981년 이후 그가 거둔 최초의 우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