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프랑스의 주요해군기지로 무기 공장, 지중해에서 가장 중요한 건선거, 조선소 등이 있다. 동쪽으로 아름다운 만들이 있으며, 서쪽에 있는 프티트라드('작은 정박지')와 다르스비에유('오래된 선창')는 가장 안전한 곳으로, 주로 프랑스 해군이 관리하며, 잘 보호된 정박지가 있다. 동쪽에 있는 그랑드라드('큰 정박지')는 접근하기 쉬운 편이다. 파롱 산맥이 이 도시의 인상적인 뒷 경치를 이룬다.

이곳에 있는 해군 무기공장은 앙리 4세(1589~1610 재위) 때 만든 것이지만, 로마인들은 원래 만의 해안에 해군 신호소를 갖고 있었다. 프랑스의 정치가인 리슐리외 추기경과 장 바티스트 콜베르, 공학자인 세바스티앙 르 프레스트르 드 보방 모두가 성채를 강화했다.

이곳은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중인 1707년 연합군의 포위를 막아냈고, 프랑스 혁명 기간중 벌어진 유명한 싸움의 무대였다(→ 툴롱 포위전). 1815년 이후에 중요성이 부각되었으며, 19세기에 프랑스 군사 원정대의 대부분이 이곳의 항구에서 출발했다.

20세기 무렵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막강한 해군기지가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때 지중해에 있는 연합군의 해군 중심지였다.

제2차 세계대전중인 1940년 프랑스-독일 휴전으로 비시 프랑스 나치 협력 정부는 프랑스 함대의 지배권을 계속 장악했고, 당시 함대 대부분은 툴롱에 집결해 있었다. 그러나 1942년 11월 8일 연합군이 아프리카 북서부를 침공하자 이에 자극을 받은 히틀러는 휴전 기한을 무시한 채 툴롱을 비롯해 프랑스의 나머지 지역을 점령하도록 명령했다.

연합군은 툴롱 함대를 독일군에게 넘기지 않기 위해 북아프리카로 출발시키려고 애썼으나 독일 군대는 11월 27일 함대에 대한 포위 공격을 시도했다. 프랑스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비한 상태였으며, 지중해 함대 사령관인 장 바티스트 라보르드 제독은 순양함·구축함·어뢰정·잠수함들과 1척의 전함을 포함한 73척의 배에 구멍을 뚫어 침몰시켰다. 툴롱은 1944년 8월 프랑스 군대에 의해 해방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크게 파괴당한 옛 도시에는 생트마리 대성당, 다시 지은 생루이 교회, 해군박물관이 있고, 부두의 옛 시청사 터에 새 시청사가 세워졌다. 무기제조업과 조선업 이외에 툴롱의 주요전통산업으로 어업과 포도주 제조업이 있다.

프랑스 국립항공우주 센터가 이곳에 설립되면서 새로운 산업이 많이 도입되었다. 지금은 항공장비·지도·무기류·담배·종이·인쇄물·신발·전자기구가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