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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의 세기'로 알려진 1540~1640년의 영국 경제사에 대한 연구로 유명하다. 토니는 럭비 스쿨과 옥스퍼드대학교의 베일리얼 칼리지에서 공부했다. 런던의 토인비 홀에서 사회활동을 한 뒤, 랭커셔 주 로치데일에 있는 노동자교육협회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했고, 1928~44년 이 협회의 회장을 지냈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노동자계급 학생 대상의 개별지도반을 가르쳤고, 여기에서 그의 첫번째 주요저서인 〈16세기의 농업문제 The Agrarian Problem in the Sixteenth Century〉(1912)를 썼다. 인구폭발과 신대륙으로부터 유입된 금 및 은으로 인한 가격혁명의 와중에 있던 저개발경제에서의 토지사용에 대한 그의 연구는 역사학자들에게 새로운 탐구의 길을 열어주었다. 다음해 런던 정치·경제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기 시작하여, 1931년 경제사학 교수, 1949년 명예교수가 되었다.

토니는 수많은 경제위원회와 정부기관의 고문으로 일했다. 몇 번에 걸쳐 노동당 후보로 의원선거에 입후보했으나 한번도 당선되지 못했고 열렬한 사회개혁 운동가로서 더 성공을 거두었다. 그가 주장한 개혁안 중에서 의무교육기간의 연장, 노동자교육의 확대, 최저임금제의 실시 등 많은 것들이 채택되었다. 열렬한 그리스도교도이자 사회주의자였던 토니는 건전한 사회는 교조나 단순한 정부기구의 변화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에 의해서만 건설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저서 중 가장 선동적이고 영향력 있는 책으로 꼽히는 〈탐욕스러운 사회 The Acquisitive Society〉(1920)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탐욕은 동기를 유발하는 원칙이지만 도덕적으로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탐욕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 모두를 타락시킨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은 오직 어떤 것을 획득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겨지기 때문에 그 고유한 가치를 빼앗기고, 따라서 단조롭고 고된 일로 전락되어버린다는 것이다.

몇 년 뒤 토니는 고전이 된 또다른 저서 〈종교와 자본주의의 발흥 Religion and the Rise of Capitalism〉(1926)을 썼다. 이 책에서 그는 북유럽에서 산업의 조직화를 촉진하고 유효노동력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주의와 노동윤리, 칼뱅주의적 프로테스탄티즘의 절약정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토니는 막스 베버가 초기 저서에서 강조한 점을 확충하고 발전시켰다(토니는 자신을 베버의 제자라고 자칭했음). 베버는 자본주의가 발흥하기 위한 이념적 단계는 칼뱅의 종교적 신조, 특히 예정설에 의해 마련되었다고 주장했다.

토니는 산업화되기 이전의 유럽 경제에 대한 넓은 지식을 중국 연구에도 적용하여 중국을 여행한 후 〈중국의 토지와 노동 Land and Labour in China〉(1932)을 출판했다. 그는 중국 문제에 대하여 민주적 해결방법을 제시했는데, 이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정치·사회·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현대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