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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보호용의 긴 가드헤어와 섬세하고 따뜻한 언더코트로 되어 있다. 주로 프랑스와 영국에서 생산되는 앙고라 토끼털은 고급 섬유로 섬세함, 부드러운 결, 광택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앙고라 토끼는 가축으로 사육되며, 보통 해마다 4번씩 털이 8~9㎝가량 자라면 깎아냄으로써 토끼 1마리당 해마다 200~400g의 섬유를 얻는다. 섬세한 섬유의 지름은 10~18μ이며, 거친 가드 헤어가 별로 없다.

일반 토끼털 섬유는 사육용 흰토끼털과 약간 가치가 떨어지는 재색토끼털이 있다. 이것은 주로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남·북아메리카, 중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생산된다. 일부 토끼털은 중유럽과 동유럽,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산토끼에서 얻는다. 가장 품질이 낮은 상업용 섬유는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영국에서 생산되는 야생 재색토끼털이다. 방직업계에서는 펠트 모자와 모피옷을 만든 뒤 부산물로 생기는 많은 일반 토끼털을 활용한다. '불순물을 제거한 털'은 털가죽을 황산용액에서 끓여 섬유를 추출해낸 것이다. 얇은 모피를 흉내내기 위해 짧게 깎을 때 나오는 섬유도 이용할 수 있다. 찌꺼기 섬유는 약 1.3㎝ 길이로 대개 짧아서 불순물을 제거한 털 중 가장 질이 낮다.

양모나 대부분의 다른 동물성 섬유처럼 토끼털은 단백질인 케라틴으로 되어 있고, 이 섬유들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드헤어와 속털은 표면에 스케일층(層)이 있고, 섬유를 가볍게 하는 모수(毛髓：중앙에는 기공이 있음)를 가지고 있다. 양모와는 달리 토끼털로 펠트를 생산하려면 특수 처리과정이 필요하다. 수분을 흡수하고 보유하는 능력은 양모보다 약간 못하며, 알칼리와 뜨거운 물에 의해 손상을 입는다. 앙고라와 일반 토끼털은 다른 섬유와 혼방하면 보온성과 부드러움이 더해지는데 때때로 광택과 강도를 높이기 위해 가드헤어를 첨가한다. 비싼 앙고라 토끼털은 주로 고급 직물, 편물용품, 편물사로 사용하며 일반 토끼털은 펠트 직물과 편물용품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