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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교회의 교리를 굳게 신봉했기 때문에 영국 국교회에 따르겠다는 맹세를 할 의향이 없었던 테일러는 영국에서 교사직을 포기하고 뉴잉글랜드로 이주했다. 그뒤 곧 하버드대학교 총장 인크리스 매서의 주선으로 2학년에 편입해 1671년 졸업 뒤 매사추세츠 웨스트필드의 변경마을에 목사로 부임해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체구는 작았지만 개성이 강하고 매력적인 인품을 지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2번 결혼하여 13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그들은 대부분 테일러보다 먼저 죽었다.

테일러의 상속인들은 4절지로 400페이지 분량의 원고인 〈시집 Poetical Works〉을 그의 유언에 따라 출판하지 않았다. 1883년 한 후손이 기증해 예일대학교가 소장하게 되었으며 1939년에 뛰어난 작품만 골라 출판되었다. 그의 중요한 시들은 크게 두 범주로 나뉜다. 〈선민들을 향한 하느님의 뜻 God's Determinations Touching His Elect〉은 방대한 연작시로, 신의 은총과 지고함이라는 주제를 죄와 구원의 드라마로서 전개한다. 테일러는 200편의 시가 담긴 〈성찬에 대한 명상 Sacramental Meditations〉을 '내가 주의 만찬 자리에 가까이 가기 전 준비단계의 명상'이라고 묘사했다.

그의 모든 시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전형적인 형이상학적 표현양식이다. 지나친 비유적 표현, 이미지와 상념의 연상 등이 시적인 자극 효과를 내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T. H. 존슨이 편집한 〈에드워드 테일러 시집 The Poetical Works of Edward Taylor〉(1939)은 시, 전기적 개요, 비평적 서문, 메모 등을 수록하고 있다. 도널드 E. 스탠퍼드가 편집한 〈에드워드 테일러 시집 The Poems of Edward Taylor〉(1960)에는 〈명상 Meditations〉 전문을 포함해 전작품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