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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아구다(阿骨打：중국식 이름은 完顔旻). 묘호는 태조.

금(金：1115~1234)나라를 세워 화북지방 전체를 정복했다. 여진은 원래 몽골어를 쓰며 화북의 일부를 차지하고 요(遼：907~1125)나라를 세웠던 거란족에 신속(臣屬)하고 있었다. 이러한 관계에 불만을 느낀 아구다의 아버지가 1100년 반란을 계획했지만 그는 그해에 죽었다. 1112년 요나라의 마지막 황제가 여진족의 땅에 와서 부족장 아구다에게 자신을 위해 춤추라고 명령했으나 그는 거부했다.

그는 요나라에 대한 신종(臣從) 관계를 끊고 1115년 스스로 황제가 되었다. 송(宋：960~1279)나라는 요가 점령했던 중국 영토를 되찾을 목적으로 아구다와 동맹을 맺었다. 이 동맹관계에 힘입어 아구다는 몇 년 사이에 요 제국의 전 영토를 정복했다. 송나라가 정당한 몫을 주기를 거부했으므로 아구다는 남쪽으로 공격의 방향을 돌려 송나라의 수도를 장악했다. 송나라는 결국 남쪽으로 옮겨 다시 왕조를 세웠다. 이를 대개 남송(南宋：1127~1279)이라고 한다. 여진족은 아구다가 죽은 후 내분에 휘말려 그후 108년 동안 송나라가 남쪽에 존속한 채 북쪽 지역을 다스리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