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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숭배

다른 표기 언어 sun worship , 太陽崇拜

요약 태양이나 태양의 표상을 숭배하는 것.

BC 14세기 이집트의 아톤 숭배가 그 예이다.

태양숭배가 '이교적인' 종교에 대한 하나의 용어로 빈번히 사용되어왔으나, 실제로는 비교적 드물다. 거의 모든 문화에서 태양이 주제로 많이 사용되었지만, 상대적으로 단지 일부(이집트, 인도유럽어족, 중앙 아메리카) 문화만이 태양에 관련된 종교들을 발전시켰다. 이런 그룹들은 모두 신성한 왕권에 대한 강력한 이데올로기로 도시 문화를 발달시켰다. 그들은 태양을 지상세계와 지하세계의 통치자로 본다. 태양은 우주의 모든 것에 빛과 생명을 부여하고,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정의의 강력한 수호자이며, 모든 것을 밝혀주고 알게 해주는 지혜의 원천이다.

이런 통치권·수혜능력·정의·지혜 등의 능력은 대부분의 우수한 종교적 집단에서 중심적인 것이며, 이런 맥락 안에서 고도로 발달된 태양에 관한 이데올로기가 발견된다. 왕들은 태양의 힘으로 통치했고 태양의 후손임을 주장했다. 태양을 인격화한 태양신들은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최고의 권한을 가졌다. 태양은 종종 최고의 신과 동일시되거나 최고신의 중요한 속성을 가진 것으로 생각되었다. 고대 이집트에서 태양신 ''는 주요신들 가운데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었고, 이 직위는 이집트 문명의 역사 초기부터 계속되었다.

하늘의 대양(大洋) 위를 여행하는 태양신의 여행과 관련된 신화에서, 태양은 젊은 신 '카페르'로 출발해 천정(天頂)에서는 충분히 성숙한 태양신인 '레'로 나타나며 저녁에는 늙은 태양신인 '아툼'의 모습으로 서쪽 지역에 도착한다. 파라오 아크나톤이 이집트 종교를 개혁했을 때, 그는 태양의 원반을 가리키던 아톤의 이름으로 고대 신 레 호라크테 제의를 과거에 행했다.

아크나톤 아래서 태양은 창조자이자, 지구와 지구인들을 풍요롭게 하는 자로 숭배되었다. 태양신은 수메르 및 아카드 종교에서 중심적인 위치에 있었지만 수메르의 우트나 셈족의 샤마시는 만신전의 3명의 최고신들 가운데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인도유럽어족 사이에서 태양은 가장 인기있는 신들 가운데 하나였고, 그들에게는 신성한 힘의 상징이었다.

수리아는 선과 악의 행위를 모두 관찰할 수 있는 신으로 고대 인도의 베다 찬송에서 찬미되었다. 그는 어둠뿐만 아니라 악한 꿈과 질병도 쫓아냈다. 태양 영웅들 및 태양 왕들은 인도 신화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야마의 아버지인 비바스반트는 이마의 아버지인 이란의 비바반트와 동일시되었다. 평화로 특징지어지는 태양 왕조도 있는데, 이들은 전쟁을 좋아하는 달 왕조와 엄격히 구별된다. 중세 이란에서 태양 축제는 이슬람 이전 시대부터 거행되었다.

인도유럽어족의 태양숭배는 보통 4마리의 흰 말이 이끄는 마차에 탄 모습으로 그려지는 태양신의 개념에 나타나며, 이런 개념은 인도-이란, 그리스-로마, 스칸디나비아 신화에서 다시 등장한다. 후기 로마 시대에 태양숭배는 중시되었고 차츰 '태양 일신교'라는 개념으로 구체화되었다. 그 시기에는 거의 모든 신들이 태양의 속성을 지니고 있었고, 그리스도나 미트라도 태양신들의 속성을 가졌다.

12월 25일 솔 인빅투스(정복되지 않은 태양) 축제는 매우 즐겁게 거행되었고, 결국 이날은 그리스도교에서 그리스도의 탄생일인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태양숭배의 가장 유명한 형태는 북아메리카 플레인스 인디언들의 태양춤이다(태양춤). 콜럼버스 이전 시대의 멕시코 및 페루 문명에서 태양숭배는 중요한 의식이었다.

아스텍 종교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되던 인간희생제의는 태양신 '우이칠로포크틀리' 및 '테스카틀리포카'에게 바쳐진 것이었다. 멕시코 및 페루의 고대 종교에서 태양은 신화 및 의식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잉카 종교). 페루의 통치자는 태양신 인티의 현신이었다.

일본에서 태양여신 아마테라스[天照]는 고대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세계의 최고통치자로 간주되었으며, 씨족들의 수호신이었다(신도). 오늘날까지도 태양의 상징은 일본을 나타낸다.

한국에서도 태양은 고대로부터 하늘을 가로지르며 서서히 떠오르는 모습과 만물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는 힘 때문에 경외의 대상이었다.

또한 항상 달의 어둠 및 차가움과 대비되어 밝음과 따뜻함을 상징했고, 양(陽)으로 표현되었다. 그 예는 〈삼국유사〉 등에 전하는 각종 시조신화(始祖神話)에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는 혁거세(赫居世) 신화이다. 혁거세라는 말은 불거내로 읽히는데, 이는 바로 광명으로써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해모수(解慕漱) 신화나 김알지(金閼智) 신화, 주몽(朱蒙) 신화에서도 태양이나 그 빛에 대한 외경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천지창조와 연관하여 태양이 설명되는 예를 보기 힘든데,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동화나 원래 태양이 둘이었기 때문에 세상이 너무 뜨거워진 것을 신이 등장하여 해결했다는 제주도의 천지왕본풀이 등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그러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태양은 더이상 창조와 연관되거나 지고(至高)의 신성을 간직한 대상으로서 신앙되지 못하고, 달과 더불어 일월성신(日月星辰) 신앙에 편입되어 도교나 불교 또는 민간신앙에서 하위의 신격으로 신앙되었다.

불교에서 일월이 보살(菩薩)의 위치에서 여래(如來)를 보좌하는 것은 그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 민간의 주술로서 다래끼가 있을 경우 종이에 얼굴을 그리고 눈 부위에 바늘을 꽂은 다음, 해가 떠오르는 동편에 붙여놓는 사례는 태양이 단순한 의료주술(醫療呪術)의 도구로서 인식되는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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