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고려말의 승려 보우(普愚:1301~82)의 법어록(法語錄).
2권 1책. 목판본. 1385년(우왕 11) 제자인 설서(雪栖)가 편집했고, 이색(李穡)·이숭인(李崇仁)의 서문, 정몽주(鄭夢周)의 발문이 있다.
구성은 권상에 상당(上堂) 9편 시중(示衆) 1편, 법어 22편, 가음명(歌吟銘) 6편이 실려 있다. 권하에 가송(歌頌) 109편, 찬문(讚文) 12편, 발문·서문 각 1편으로 되어 있다. 본문의 내용 중 〈백운암가〉·〈태고암가〉는 1339(충숙왕 복위 8)~41년에 삼각산 중흥사 등을 돌아다니면서 그때그때의 심정을 읊은 것으로 정서가 깊고 내용이 절절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태고암가〉의 발문은 중국의 천호암에서 임제종의 석옥청공(石屋淸珙)을 만나 그로부터 전해받은 것이다. 법어에서 중심적인 것은 선(禪)의 실천방법인데, 보우의 주장은 처음부터 화두만을 들어 철저히 탐구할 것이며, 만일 그것에서 소득이 있으면 본분종사(本分宗師)를 찾아 확인을 받으라는 것이다. 화두의 참구 과정에서 어떠한 지해(知解)도 용납하지 말며, '무자'(無字) 화두의 참구야말로 선이 지향하는 유일한 길, 최고의 경지임을 간화선을 내세워 설법하고 있다. 또한 9산선문의 통합에 대한 언급이 보이며, 나아가 선교원융(禪敎圓融)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보우의 법어는 현재 불교 조계종·태고종의 사상적 연원에 이르는 중요한 저술이며, 한국불교사상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 1940년 이종욱(李鐘郁)이 간행한 〈태고집〉 등에 수록되어 있다.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고려와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