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리프 산맥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타자 시는 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있는 서로 분리된 계단식 대지 위에 세워져 있던 두 도시가 합쳐져 생겨났다. 옛 도시(메디나)는 요새에 둘러싸인 채 해발 585m에 있으며, 신도시는 1920년 프랑스인들에 의해 해발 450m의 기름진 평야 위에 세워졌다.

이곳의 동굴에서 화석이 발견되어 일찍이 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음이 밝혀졌다. 이 도시가 자리잡고 있는 가프 산을 통해 서쪽으로 건너가 아프리카 북서부 대서양 해안평야로 진출하려는 침략자들이 끊이지 않았다.

아랍(이슬람) 제국이 정복에 나선 7세기말경에 메크나사베르베르족이 이 도시를 건설했다. 메크나사베르베르족은 790년 이드리스 왕조와 동맹을 맺었고, 그뒤 알카이라완의 파티마 왕조와 연맹했으며, 1074년에는 알모라비데 왕조, 1132년에는 알모아데 왕조, 1248년에는 마린 왕조에 각각 정복되었다.

타자는 지금의 모로코 지역을 정복하기 위해 알제에서 이동하려던 오스만투르크의 공격은 막아냈지만, 1914년 결국 프랑스에 점령되었다. 옛 도시 메디나가 있던 곳에는 망루, 모스크, 14세기에 세운 마드라사대학이 있다.

타자 주는 북쪽으로 나도르 주 및 알호세이마 주와 접하며, 동쪽으로 우지다 주, 남쪽으로 불레만 주, 남서쪽으로 페스 주, 북서쪽으로 타우나트 주와 경계를 이룬다. 북쪽의 리프 산맥과 남쪽의 무아앵아틀라스 산맥 사이를 연결하는 산간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동쪽의 물루야 강 유역은 제외된다.

타자 시 부근에서는 곡물과 소를 집약적으로 재배·사육하며, 리프 산맥의 낮은 경사면에서는 올리브와 감귤류 과일을 재배하고, 지대가 높은 곳에서는 양을 키운다. 다소 건조한 물루야 강 유역에서는 본격적인 집약농경은 아니지만 곡물 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타자 시 남쪽 시케르에는 납 광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