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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탑에서 동쪽으로 뻗어 있으며 그레이터런던 안쪽의 이스트엔드 지역 대부분을 포함한다. 굽이쳐 흐르는 템스 강이 남쪽 경계선을 이루고 서쪽에는 런던, 북쪽에는 해크니 자치구, 동쪽의 리 강 너머에는 뉴엄 자치구가 있다.

19세기까지 런던 탑 관리장관은 농업지역이었던 동쪽의 햄리츠에서 런던 탑 경비병들을 모집할 수 있었다. 이곳에는 템스 강을 따라 들어오는 이주민이 끊이지 않았으며, 1685년 이후 이곳으로 이주한 프랑스의 위그노교도들은 스피털필즈에 견직물 공장을 세웠고 아일랜드 노동자들은 1800년경부터 런던 항 확장공사에 참여해 계선(繫船) 독을 건설했다.

1890년대에 동부와 중부 유럽의 유대인 대학살을 피해 도망쳐온 유대인들은 화이트채플 주변에 의류공장과 신발공장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새롭게 독립한 영국 연방 국가들(특히 서인도제도·인도·파키스탄)로부터 유색인들이 이주해왔다.

이스트엔드의 빈곤은 오랫동안 사회개혁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윌리엄 부스는 황량한 마일엔드 지역에서 구세군 운동을 벌였으며, 토머스 버나도는 스테프니코즈웨이에 그의 첫번째 고아원을 세웠다.

이 지역의 생활은 예로부터 부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점바드킹덤브루넬의 증기선인 그레이트이스턴호는 1858년에 밀월 부두에서 진수되었는데 그곳에서는 1890년대까지 조선업이 번창했다.

부두까지는 많은 길이 뚫렸고 지금은 거의 쓸모없게 된 리전트 운하가 그랜드유니언 운하를 통해 잉글랜드 북부지방과 템스 강을 연결하고 있었다. 20세기에 들어서자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부두들이 하나씩 폐쇄되기 시작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때의 심한 폭격으로 인해 이 지역의 인구 감소와 황폐화가 더욱 촉진되었다.

전쟁이 끝난 뒤 도시재개발사업이 대규모로 이루어졌다. 강변 부두지역이 재개발의 초점이 되었으며 공공주택 건설이 도시 전역에서 급속도로 추진되었다. 런던 탑 근처에 있는 세인트캐서린 부두(1825~28)는 폭격을 맞은 뒤 쓸모없이 버려져 있었지만 1968년부터 호텔, 무역 센터, 아파트, 요트 계선장이 잇달아 건설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런던 탑, 화폐 주조소(지금은 폐쇄됨), 니콜러스 호크스무어가 설계한 라임하우스의 세인트앤 교회(1712~24), 스피털필즈 시장 근처의 크라이스트 교회(1714~29)를 비롯한 여러 개의 역사적 건축물들이 폭격을 피해 파손되지 않고 남아 있다.

이곳의 교량은 타워 다리 하나뿐이지만 철도(템스 터널 : 1825~43)와 도로(로더히드 터널 : 1904~08)를 통해 사우스워크와 연결되어 있다. 동쪽 끝에 있는 블랙월 터널은 그리니치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