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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모파(黃帽派)라고도 불리는 티베트 불교 겔룩파의 4대 사찰의 하나이며, 이 사찰의 최고 지도자가 곧 판첸 라마이다. 이 사원은 1447년, 나중에 제1대 달라이 라마로 불려지게 되는 게둔둡파가 창건했으며, 1600년 제4대 판첸 라마의 증축 이래 여러 차례의 확장을 거쳐 오늘날의 거대한 사찰군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경학원, 불전, 역대 판첸 라마의 영령을 모신 영탑전(靈塔殿), 판첸 라마의 침궁과 집무실이 있는 주루(主樓) 등의 주요 건축물들은 지세가 비교적 높은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승려들의 거처는 남쪽의 평지에 위치하고 있다. 동북쪽 모퉁이에는 높고 웅장한 예불대가 있으며, 사원 전체의 정문은 남쪽을 향하고 있다. 약 4,000명가량의 승려들이 머물고 있으며, 성황을 이룰 때는 7,000명까지 머문 적도 있다. 사원 내에는 48개의 기둥을 세워 건립한 대형 전당(殿堂)이 있으며, 중국까지 포함했을 때도 가장 큰 좌식 동불상(銅佛像)인 26.8m 높이의 도금된 동미륵불(銅彌勒佛)은 미륵대전(彌勒大殿)에 안치되어 있다. 그밖에 수많은 불상·벽화·불경 및 패엽(貝葉 pattra)이라는 나뭇잎으로 만들어진 진귀한 경전, 청나라 조정에서 판첸 라마에게 선사한 금책(金冊)·금인(金印) 등 귀중한 문물들이 많다. 판첸 라마의 주루는 6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물품 저장에 쓰이고, 2~5층은 불전 및 승려와 재가 관원들의 집무실이 있으며, 6층에는 판첸 라마의 침궁이 있다. 경학원은 4개 학원으로 나뉘는데, 그 가운데 3개 교학원은 현교(顯敎)의 교의를 가르치고 1개 학원은 밀교의 교의를 가르친다. 이러한 4개 학원의 지도자들은 판첸 라마의 계승자를 선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