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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섬의 남동해안을 따라 뻗어 있으며, 블루 산맥이 내륙 쪽에 둘러서 있다. 위락 및 관광 휴양지로 발달한 좁은 팰리새더스 반도에 의해 보호받는 천연의 양항이다. 킹스턴은 항구의 어귀에 있던 포트로열이 지진으로 파괴된 뒤 1692년에 세워졌다. 옛 도시의 중심부는 바둑판 무늬로 거리가 잘 계획된 4각형이다. 1703년 이 도시는 자메이카의 상업 중심지가 되었다가 1872년 정치 수도가 되었다. 여러 번에 걸쳐 화재로 거의 파괴되었으며, 1907년 1월에는 심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다.

도시 내 중심가의 현대식 건물들은 퇴색해가는 수백 년 전의 건축물들과 큰 대조를 이룬다. 주요거리인 킹가(街)에 있는 세인트토머스 교회는 1699년 이전에 세워졌으나 1907년의 지진 후에 재건되었다. 도시의 동쪽 끝에 참호로 수비된 요새 록포트는 17세기 후반까지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며 1865년까지는 사람이 배치되었다.

듀크가에는 옛날에 정부가 있던 곳인 헤드쿼터 하우스가 있다. 이것은 18세기의 상인이었던 토머스 히버트가 세운 것으로, 한때 훌륭한 주택들로 유명했던 이 도시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몇 안 되는 현존 건물 가운데 하나이다. 이스트가에 있는 자메이카 협회에는 킹스턴에 관련된 것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으며, 공공도서관·박물관·화랑 등을 운영한다. 킹스턴에서 8㎞ 떨어진 모나에 서인도대학교(1962)가 있으며, 근처 호프에는 유명한 왕립식물원이 있다.

1980년대에 대부분의 옛 부두들이 철거되었으며, 전체해안이 호텔, 상점, 사무실, 문화 센터, 관광선 및 화물선 시설 등으로 재개발되었다. 팰리새더스 반도에 있는 공항에는 국내선 및 국제선이 운항되며, 국영철도가 킹스턴으로부터 총길이 336㎞로 자메이카의 14개 행정구 대부분에 연결되어 있다.

1923년 이후 원래의 킹스턴 행정구(26㎢)는 지리적·행정적으로 세인트앤드루 행정구와 통합되었다. 자메이카 전체인구의 1/4 이상이 킹스턴과 세인트앤드루를 합친 지역 내에 살고 있으며, 이 지역은 영국 연방 카리브 해 국가들 중에서 최대 도심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