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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의 권위자였다. 클락은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옥스퍼드대학교 윈체스터 칼리지와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공부했지만, 실질적인 교육을 받기 시작한 것은 피렌체에서 2년간 당대의 주요한 미술비평가인 버너드 베런슨 밑에서 공부하면서부터였다.

그는 영국으로 돌아가서 생애의 대부분을 이론적인 연구와 공공사업에 바쳤다.

그는 옥스퍼드에 있는 애슈몰린 박물관의 관장(1931~34)과 런던 국립미술관의 관장(1934~45)을 지냈다. 또한 1934년에는 왕의 그림들을 관리하는 감독자로 임명되었으며 1953~60년에는 영국예술협의회의 회장을 지냈다. 1954~57년에는 '독립 텔레비전 공사'의 초대 회장으로도 활동했는데, 이 활동을 통해 그는 대중에게 훌륭한 미술을 보여줄 수 있는 대중매체의 잠재기능을 깨닫게 되었다. 1946~50, 1961~62년에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슬레이드좌 미술교수로 활동했다. 클락은 1969년에 영국방송협회(BBC) 텔레비전의 연속물인 〈문명 Civilisation〉을 쓰고 그 해설을 맡았는데, 그무렵 그는 이미 예술과 문화의 주제 전반에 대해 재능 있고 세련된 작가이자 강연자로서 명성을 얻고 있었다. 중세부터 20세기까지의 유럽 미술을 파노라마식으로 개괄한 이 연속물 덕택에 클락은 국제적으로 유명해졌다. 이 연속물은 클락이 전달자로서 지니고 있는 박식함·열정·재능을 보여주었지만 몇몇 미술사가들은 주제를 다소 가볍게 다루었다고 비판했다.

클락은 미술에 관한 책을 많이 남겼다. 최초의 저서는 〈고딕 양식의 부활 The Gothic Revival〉(1928)이었다. 1935년 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소묘에 관한 연구서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 da Vinci〉(1939)를 썼는데, 이것은 그가 쓴 가장 학술적이고 통찰력 있는 저서로 평가되고 있다.

〈작품화된 풍경 Landscape into Art〉(1949)·〈누드 The Nude〉(1955)도 좋은 비평을 받았으며, 그림의 감상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의 텔레비전 연속물에 대한 부록 겸 요약으로 〈문명〉을 썼으며, 〈나무의 또다른 부분 Another Part of the Wood〉(1974)·〈나머지 반쪽 The Other Half〉(1977) 등 2권의 자서전을 발간하기도 했다. 클락은 그의 생애에 많은 훈장을 받았다. 중급 바스 훈장(1938)과 명예훈장(1959)을 받았으며, 1969년에는 일대(一代) 귀족이 되었다. 1976년에는 메리트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