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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계절에 관계없이 1년 내내 흐르는 보기 드문 강이다.

몇 개의 작은 수로와 우기에만 물이 흐르는 건천(와디)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물줄기들 가운데 남쪽과 서쪽의 수로들은 대부분 길보아 산맥에서 흐르기 시작하고 북쪽의 물줄기들은 갈릴리 산지에 속하는 나자렛 구릉지대에서 발원한다. 남쪽 수원지에서 하류에 이르는 강의 전체길이는 약 40㎞에 이르며, 유역면적은 약 1,000㎢이다. 상류에 속하는 물줄기들은 키부츠사리드 남서쪽에 있는 에스드라엘론 평원 서부에서 합류한다. 이곳에 댐이 건설되어 약 4.8㎞ 길이의 다목적(홍수조절·관개·양어) 저수지인 아감케파르바루크 저수지를 이루고 있다. 유대인 정착민들이 이 댐을 건설하기 전에는 해마다 겨울철 우기만 되면 강이 범람했기 때문에 주변지역에는 사람이 거주할 수 없었다. 이곳에서 평야를 가로질러 북서쪽으로 흐르다가 카르멜 산 등성이에 가로막혀 북쪽으로 방향을 바꾼 다음, 아코(아크레) 평야에 이르러 다시 북서쪽으로 평야를 가로질러 하이파 만을 통해 지중해로 유입된다.

범람하는 키숀 강은 옛날 이스라엘 민족이 재판관이며 여자 예언자인 데보라와 사령관인 바라크의 지도를 받아 가나안의 시스라 장군에게 승리를 거둔 곳으로 〈구약성서〉에 기록되어 있다(판관 4 : 7, 12, 5 : 21). 그로부터 수백 년 뒤 카르멜 산에서 예언자 엘리야와 바알의 예언자들 사이에 벌어진 극적인 대결은 엘리야가 450명의 거짓 선지자들을 '키숀 시내'에 빠뜨려 죽이는 것으로 끝났다(I 열왕 18 : 40). 오늘날 강어귀는 하이파 항만 단지의 일부로 발전하고 있다.

키숀 항(이스라엘 항만관리위원회가 붙인 이름)에는 화물을 안전하게 하역할 수 있는 길이 640m 화물 부두가 깊이 6.5~8m인 계선수역을 둘러싸고 있다. 이 항구는 이스라엘의 연근해 어선 및 원양 어선들의 주요기지이다. 이스라엘조선회사가 있어 주로 소형 선박을 제작하거나 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