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그의 그림 약 35점 가운데 17점은 워싱턴 어빙의 소설에서 주제를 따온 것으로, 〈반 태셀 무도회의 이카보드 크레인 Ichabod Crane at the Van Tassel's Ball〉(1855, 뉴욕 태리타운 슬리피할로 레스터레이션스사)·〈돈을 캐는 사람들 The Money Diggers〉(1832,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초기에는 선술집 간판, 행진 페넌트, 소방차 등을 칠했다. 이젤화를 많이 남기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러한 장식 일을 본업으로 삼았던 것 같다. 키도는 어빙의 작품 외에도 성서와 〈돈 키호테 Don Quixote〉 및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의 '가죽양말 이야기'도 주제로 사용했으며, 때때로 허드슨 강 유역의 풍경을 그리기도 했다.

그의 문학적인 그림들은 설명적이지 않았으며, 주로 공상 문학작품을 소재로 삼아 이것을 기점으로 매우 독특한 분위기 및 주제 해석을 창조했다. 실제로 그의 작품에 나타난 유머와 힘은 상당 부분이 극적인 몸짓이나 과장된 표현에서 비롯되었으며, 이것은 그가 인쇄자료보다는 연극 작품에서 주제를 끌어내어 그렸음을 보여준다. 그는 인물 형태 및 분위기를 나타내는 새로운 방법으로 색채의 반점을 이용했다.

당대의 비평가들에게는 호평을 받았지만, 특이하고 비현실적인 양식은 동료들에게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그의 작품은 품평회에서 냉담한 반응을 받았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 미국에서 19세기의 미국 미술가들 중 흥미롭고 개성있는 인물로 재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