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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진보적인 디자인 개념을 크게 확장시킨 근대 스칸디나비아 양식을 창시했다. 또한 생물학적·공학적 자료를 인간과 기계의 상호 적응과 관련된 문제에 적용해서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 및 기계와 인간이 수행하는 작업이 인간의 신체적 특성과 일치하도록 해주는 기술분야인 인간공학을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20세기초 덴마크의 지도적 건축가로 존경받은 P. V. 옌센 클린트의 아들로, 건축가로 활동하다가 나중에 가구 디자이너가 되었다.

1924년 덴마크 미술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이곳 가구학과의 첫번째 교수가 되었다. 그의 디자인은 당시 프랑스나 독일의 디자인과는 달리, 가장 단순한 치펀데일 양식, 비더마이어 양식, 극동양식, 특히 미국 셰이커교도 가구양식의 영향을 받았으며, 확실한 수공예적 특징이 없으면서도 기계로 생산된 제품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장인의 솜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직하고 세련된 매력과 따스함을 지니고 있었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그는 모방이 아니라 형태와 구조의 기능성을 배우려는 목적으로 과거의 양식을 습득하고자 애썼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와는 달리, 근대성 자체를 위한 근대성을 옹호하지는 않았다. 그는 아름다운 외관과 용도의 실현 간에 균형을 맞추며 인간에게 필요한 조건과 기능을 창출하기 위해 많이 연구했다. 예를 들어 1933년에 티크재로 만든 접는 의자는 의심할 여지없이 기능적이면서도 최대한의 안락함이 보장되도록 설계한 것인데, 본질적으로는 깔끔하고 아름다운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그의 많은 디자인은 지나칠 정도의 세심한 목재마무리 손질이 주는 미적 효과를 이용하고 있다. 일상적인 식탁용 식기류를 보관하기에 적합한 찬장처럼 모든 작품은 궁극적으로 그 기능과 일치한다. 1920, 1930년대 그의 양식은 유럽의 디자이너들, 특히 한스 베그너와 핀 율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으며, 1945년 이후로 유럽과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