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제2차 세계대전 후 패전 독일에서 최초의 민사 책임자가 되었다. 클레이는 1918년 뉴욕 주 웨스트포인트의 미국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육군 공병대에서 복무하다가 미국 최초의 민간 비행장 프로그램의 우두머리가 되었다(1940~41).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 참전(1941. 12) 직후 그는 생산·보급의 일급 전문가가 되었으며, 1942~44년 육군 조달 책임을 맡았다.

1945년 클레이는 프랭클린 D.루스벨트 대통령의 임명으로 드와이트 D.아이젠하워 장군 밑에서 독일 군정의 부장관직을 맡게 되었다. 2년 후 그는 유럽 주둔 미국군 총사령관 겸 독일의 미국 점령지구 군정장관으로 승진했다. 이 어려운 시기에 그는 전쟁난민들에게 필요한 식량과 숙소를 마련해주어야 했고 동시에 독일 인접국들의 전후 복구와 조화를 이룰 비(非)나치화와 산업조직 축소화 프로그램을 감독해야 했다. 1948~49년 그의 군정 당국은 연합국으로 하여금 소련이 봉쇄중인 베를린 시에 식량과 보급물자를 성공적으로 공수할 수 있게 했다.

1949년 5월에 퇴역한 후 클레이는 민간기업체에 들어갔으며, 아이젠하워 대통령(1953~61)의 후원자 겸 고문으로 정치에 적극 개입했다. 1961, 1962년에 존 F.케네디 대통령이 클레이에게 전권대리대사로 베를린에 가서 그 도시의 장래의 위상을 둘러싸고 점령 4개국간에 벌어진 중대한 사태의 수습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