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초년에는 1920년대 재즈 시대의 쾌활한 왈가닥 소녀로 강한 인상을 주었으며 후기에는 심리적 멜로드라마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녀는 육체파 배우로 성장했으며, 호화로운 드레스에 모피를 두른 직업적으로 성공한 여인 역으로 종종 등장했다.

크로퍼드는 빌리 캐신이라는 이름으로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다가, 1924년에는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에 무용수로 출연했다.

1925년부터는 영화에 출연하여 〈춤추는 딸들 Our Dancing Daughters〉(1928)·〈춤·바보·춤 Dance, Fools, Dance〉(1931)·〈춤추는 숙녀 Dancing Lady〉(1933) 등의 인기 있는 영화에서 춤 솜씨를 보여주었다. 그녀가 인상적인 배우로 성공한 초기 작품으로는 〈여인들 The Women〉(1939)·〈수잔과 하느님 Susan and God〉(1940)·〈이상한 짐 Strange Cargo〉(1940)·〈여자의 얼굴 A Woman's Face〉(1941) 등이 있다.

크로퍼드의 연기생활에 전환점은 그녀가 아카데미상을 받은 〈밀드레드 피어스 Mildred Pierce〉(1945)였다. 이 영화는 감정적이며 야심 있는 여인이 여급에서 레스토랑 체인점의 주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루었으며, 이 작품 뒤에 그녀는 〈유모레스크 Humoresque〉(1947)·〈서든 피어 Sudden Fear〉(1952)·〈에스더 코스텔로의 이야기 The Story of Esther Costello〉(1957) 등의 수준높은 영화에 출연했다.

후기에 훌륭한 연기를 보인 영화로는 〈아기 제인에게 무슨 일이 생긴들? Whatever Happened to Baby Jane?〉(1962)·〈관리인 The Caretakers〉(1963)이 있다. 크로퍼드는 더글러서 페어뱅크스 2세(1929~33), 프랜첫 톤(1935~39), 필립 테리(1942~46) 등의 배우와 펩시콜라회사의 전 회장인 앨프레드 스틸과 결혼생활을 했다. 1959년 스틸이 죽자 그녀는 회사의 이사가 되었다. 크로퍼드의 양녀 크리스티나는 자신과 양자였던 동생이 어머니 밑에서 엄하게 자란 어린시절을 기록한 〈가장 소중한 어머니 Mommie Dearest〉를 1978년 출판했으며, 이 이야기는 1981년 영화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