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역사적으로 미주리 강 상류에 사는 히다차족과 연합했다. 옐로스톤 강과 그 지류인 파우더·윈드·빅혼 강 유역에서 살았다.

크로족은 말 거래를 하기 위해 히다차족과의 연합을 깨고 18세기초에 서쪽으로 이주했다. 1740년까지 이들은 말·활·셔츠·깃털제품 등을 인디언 부락민들에게 팔고 그 대가로 받은 총과 금속제품들을 아이다 호의 쇼쇼니족에 파는 중개무역을 했다. 이들은 마운틴크로족·리버크로족·킥트인데어벨리스크로족 등 3개의 집단으로 나뉜다. 킥트인데어벨리스크로족은 최근에 마운틴크로족에서 분리된 분파로서 완전히 독립된 생활을 누리지 못했다.

크로족의 생활은 대부분 물소와 말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물소로부터 고기, 옷, 피륙으로 짠 무릎덮개, 티피, 심줄을 뽑아 만든 실, 그릇, 방패를 얻었다.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고 준비하는 것은 여자들의 일이었다. 전쟁은 남자들이 담당했는데, 주로 말을 얻기 위한 습격이었다. 남자가 추장이 되기 위해서는 아주 성공적인 4가지 일, 즉 인명손실 없이 군대를 이끄는 것, 적진에 묶인 말을 끌고 오는 것, 장대로 적을 치는 것, 적에게서 무기를 빼앗는 것 등을 해야 했다. 추장계급에 속한 사람은 야영지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크로족의 종교생활의 기본적인 요소는 초자연적인 환상이었다. 이는 격리된 단식, 기다리기, 꼬챙이를 이용한 자해 등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다. 환상을 경험한 사람은 초자연적 보호자에 의해 '선택'되어 주술 보따리에 영험한 물건들을 모아두는 법을 배웠다. 그는 자신의 힘의 일부를 환상을 얻지 못한 다른 사람에게 팔거나 자신의 보따리를 본뜬 주술보따리를 파는 것이 허용되었다. 크로족은 의식용으로 담배를 재배했는데 신화에 의하면 그들에게 담배가 주어진 것은 적을 무찌르라는 이유에서였다.

크로족 내의 다른 모임이나 단체와 달리 담배 결사는 입회비와 복잡한 입회식이 있었고 부부가 함께 가입했다. 크로족은 블랙풋족과 다코타족과의 전쟁으로 계속 시련을 겪었으며, 1860, 1870년대의 인디언 전쟁에서는 백인들의 편에 섰다. 1868년 이들은 이전의 부족영토에 세워진 몬태나 남부의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살게 되었다. 현재 인구는 5,000명 정도이며, 많은 수가 보호구역을 떠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