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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수년 전부터 반독일정책을 강력히 주장했다. 크로는 예술사가인 조지프 크로 경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독일과 프랑스에서 공부했으므로 3개 국어에 능통했다. 대부분 영국의 중앙관청에서 근무했고 해외파견 외무직은 한번도 맡지 못했는데 그의 야망은 외무장관이 되는 것이었다. 1885년에야 그는 영국 외무부에서 일하게 되었다.

1907년 크로는 〈현재 영국의 프랑스 및 독일과의 관계에 대한 비망록 Memorandum on the present state of British relations with France and Germany〉이라는 글을 당시 외무장관이었던 에드워드 그레이 경(뒤의 팰러던 자작 1세)에게 보내 그의 주목을 끌었다. 이후 계속된 의견교환에서 크로는 독일의 목적은 유럽을 지배하는 것이며, 영국의 양보는 단지 독일의 권력욕을 부추길 뿐이라고 주장했고, 영국은 프랑스와 우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한 영국-독일의 우호관계는 오로지 영국의 외교성과에 의해 강력한 방어진을 구축할 때만 강화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크로는 1911년 기사작위를 받았고, 1912년 외무차관보가 되었다.

1914년 7월 25일에는 전쟁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영국 해군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며칠 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주춤하는 영국 정부를 설득하여 영국항에 정박중인 독일 함정들을 나포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독일에 대해 심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1915년 영국의 '옐로 프레스'는 그의 어머니와 아내가 독일 시민으로 태어났다는 점을 제기하면서 그가 독일과 관계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1920년 크로는 외무장관 아래 배속되어 죽을 때까지 그 직무를 수행했다. 1919년에는 영국 전권대사의 한 사람으로 베르사유 평화회담에 참가하여 프랑스어와 독일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924년 10월 당시 총리였던 램지 맥도널드의 부재중에 크로는 영국 공산당에 혁명봉기를 준비하라고 충고하는 지노비예프의 서신을 공개했다. 맥도널드의 노동당은 이 서신 직후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