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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식사 때 마실 술을 배합할 때 쓰이며 식당에서 삼발이 위에 올려놓고 이용했다. 금속이나 도기로 만들어졌으며 아름답게 채색되거나 장식되기도 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Iliad〉에서도 보면 파트로클로스의 장례 경주 경기에서 아킬레우스가 상으로 수여한 것이 시도니아인이 제작한 은제 크라테르였다고 했다. 또한 BC 5세기 그리스 역사학자 헤로도토스는 신전에 바치거나 종교의식에서 술을 담기 위해 사용된 다수의 크고 호사스러운 크라테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크라테르는 폭이 넓은 몸체와 굽, 그리고 대부분 넓은 아가리를 가진 대형 용기이며 굽 부근에 수평 손잡이나 어깨 부분에서 솟아오른 수직 손잡이가 달린 것도 있다. 적회식 도기로 국한된 벨크라테르는 마치 종을 엎어놓은 모양이며 고리형 손잡이와 원반형 굽을 가지고 있다. 또 소용돌이형 크라테르는 몸체가 계란형이며 손잡이는 어깨 부분에서 솟아올라 전 가장자리 위에 소용돌이 모양으로 말려 있다. 칼릭스 크라테르는 꽃받침 모양이고 칼럼 크라테르는 그 손잡이가 어깨에서부터 평평하게 돌출한 전 가장자리까지 솟아올라 기둥 모양을 이루고 있다.